연합뉴스2026년 들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연간 전망 상단을 5200선까지 끌어올렸고,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18만원까지 제시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코스피 연간 지수 범위를 기존보다 상향한 3900~5200포인트로 제시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 기세가 연초부터 상당하다. 이제 지수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익 모멘텀의 강도가 큰 만큼, 지수 상단을 추가로 열어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지수 급등에도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약 10.2배 수준으로 역사적인 평균 레벨"이라며 "과거 이익 성장이 뒷받침됐던 강세장 당시 12~13배 레벨까지 리레이팅 됐던 경험이 있었다. 현재의 강세장도 이와 유사하기에 5200선까지 상단을 열어두고 강세장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도 코스피 전망 밴드를 기존 3800~4600포인트에서 4200~5200포인로 상향 조정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반도체 투톱'을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원투펀치 실적 눈높이 상향 조정 릴레이가 '26년 KOSPI 지수 전망 변화의 직접적 이유"라며 "9월 말 46.2조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90.8조원까지 파죽지세격으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역시 9월 말 47.8조원에서 현재 80.5조원으로 속등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이 단 한 번도 300조원을 넘은 적 없던 한국 증시에 사상 초유의 실적 장세가 반도체를 통해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1분기 내 '오천피' 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5000 시대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 "예상보다 강하고 빠른 실적 개선 기대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세로 1분기 중 5,000시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18만전자' 전망도 나왔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높였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DRAM 가격 상승과 HBM 출하 증가로 123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전자 HBM4는 엔비디아, 구글의 시스템인패키지(SiP)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획득한 것으로 보도됐다. 올 2분기부터 HBM4공급 물량은 큰 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에도 삼성전자는 경쟁사 평균 대비 44% 할인된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를 기록해 전 세계 D램 업체 중에서 여전히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주가의 상승 여력은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4500고지를 밟았다. 삼성전자는 한때 4% 가까이 하락한 13만 2700원에서 14만 200원까지 회복하며 사상 첫 '14만 전자'를 터치했고, SK하이닉스도 67만 1천원에서 72만 1천원까지 찍으며 역대 처음으로 '72만닉스'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