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록. 최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단수공천을 받고 경남으로 내려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7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경남 대전환'을 화두로 던지며, 자신의 민선 7기 1호 공약이었던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의 조기 완공을 핵심 공약으로 다시 던졌다.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통영을 찾는 이유도 지연되고 있는 서부경남 KTX에 대한 애착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2018년 민선 7기 출마 당시 도민에게 약속했던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 착공이었다"며 "지금 예정대로라면 2031년 완공 예정인데, 서부경남 균형 발전을 위해 다음 도지사 임기 내에 조기 완공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영과 거제는 남부내륙철도의 종착지이자, 남해안 관광 발전을 위한 핵심 노선이다. 남해안권 관광 산업의 대전환을 이루고, 균형발전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후보는 경남의 상황을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고 냉정하게 진단하며 구조 개혁을 예고했다. 외화내빈은 겉은 화려해 보이나 속은 가난함을 뜻하는 한자성어다.
그는 "경남의 GRDP는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 3위에 달할 정도로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정작 도민들은 전국에서 가장 긴 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개인 소득은 15위, 가구 소득은 16위로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일해도 도민들의 주머니는 두꺼워지지 않는 지금의 경제 구조를 이제는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외형 성장에만 집중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도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형 경제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과거로의 회귀냐, 미래로의 전진이냐'를 결정짓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과거에 발목 잡혀 주저앉을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 정부와 함께 AI 시대의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박완수 경남도정이 중동 위기로 촉발된 민생 경제 위기를 최소화하고자 '도민 생활지원금' 지급을 검토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생에는 여야나 진보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부의 추경 편성 방침과 보조를 맞춰 협의하고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록. 최호영 기자
김 후보는 '민생'과 '소통', '미래'라는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며 선거 행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그는 "도민과 함께 경남 현실을 찾아보는 민생 행보, 어떤 경남을 원하고 힘들어하는지의 소통 행보, 그리고 경남이 어디로 가야하고 무엇이 필요로 하는지를 찾는 미래 행보를 하겠다"며 "민생과 소통, 미래를 통해 경남의 가야 할 방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선거는 상대 후보가 아닌 도민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라며 "경남이 다시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이재명 정부와 호흡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통영에서 도내 기초단체장 단수 공천 발표와 함께 후보들과 '원팀' 선언을 하고 18개 시군 중 7곳의 시장·군수를 배출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거머쥔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김 후보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는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2018년에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최초로 민주당 간판을 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