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이 29일 대전시의회에서 지방선거 후보자 공약 분류 보고서를 설명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전 지역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기후위기·성평등·평화·시민참여 등 '가치 공약'은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이 29일 발표한 '대전 지역 후보자 공약 분류 보고서'를 보면 후보자들의 선거 공보물에 기재된 2920개 공약 가운데 가치 공약은 기후정의 62개, 성평등 36개, 시민참여 57개에 머물렀다.
평화 공약은 단 1건도 없었다.
2920건의 공약 가운데 문화체육관광이 540건, 18.5%로 가장 많았고, 교통 460건(15.8%), 경제 457건(15.1%), 행정복지 442건(15.1%), 주거·안전 352건(12.1%), 공공시설 340건(11.6%)로, 이 6개 분야가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반면 노동은 67건으로 2.3%, 의료 48건(1.6%)로, 공공의료와 노동권 분야는 공약 설계 과정에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자신의 공약에 '기후위기 앞에서 선 시민의 생존권이 담겨 있는지, 구조적 불평등을 바꾸려는 의지가 있는지, 주민의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설계가 있는지,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는지'를 확인한 뒤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