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미국 백인 노동자 계층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CBS 뉴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가 지난 1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비대졸 백인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4%로, 긍정 평가 46% 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비대졸 백인 유권자들의 트럼프에 대한 긍정 평가는 68%로 부정 평가 32%를 압도했고,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2월까지만 해도 부정 평가는 45% 수준에 그쳤다.
WP는 비대졸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부정 평가가 더 우세해진 점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매우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진단했다.
최근 지지율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라고 WP는 분석했다.
비대졸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경제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긍정 평가 비율보다 22%포인트 높았다.
올해 4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3.8%로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1달러(6천737원)로 치솟아 노동자 계층의 가계 경제를 옥죄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월 말에 시작한 이란 공격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자 계층에게 약속했던 핵심 경제 공약인 관세 정책도 물가 상승과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계획 철회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대해 백악관 공보담당 쿠시 데사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에서 노동자 계층의 역사적인 번영을 이뤄냈고 아울러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부의 불평등을 감소시켰다. 지금의 혼란이 지나가고 나면, 그는 두 번째 임기에서도 그 성공을 되풀이할 것이다"고 말했다.
CBS방송 조사의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2천64명을 기준으로 95% 신뢰수준에서 ±2.7%포인트였고, 표본 가운데 비대졸 백인 유권자는 대략 40~44%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