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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기다려 한 표"…순천 사전투표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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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순천시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투표를 기다리는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박사라 기자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순천시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투표를 기다리는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박사라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순천지역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였다. 평일 오전임에도 투표소마다 시민들이 몰리면서 대기줄이 형성됐고,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젊은 층이 많은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는 오전 내내 북적였다. 투표소 입구에는 두 줄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일부 유권자들은 10분에서 20분가량 기다린 뒤 투표를 마쳤다. 출근길 직장인과 대학생, 젊은 부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진주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24)씨는 "본투표 날에는 학교에 있어야 해서 순천에 온 김에 사전투표를 했다"며 "후보자 정보를 일일이 찾아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후보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전과가 없고 살아오면서 큰 문제가 없었던 사람인지 봤다"며 "누가 시장이 되든 순천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둔 직장인 유모(38)씨도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유씨는 "본투표 날에는 아이를 데리고 투표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어린이집에 간 날에 맞춰 투표하러 왔다"며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젊은 세대를 위한 정책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보다는 후보자의 행적과 성과를 중요하게 봤다"며 "앞으로 순천에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한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순천시 별량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박사라 기자 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한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순천시 별량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박사라 기자 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순천시 별량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사라 기자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순천시 별량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사라 기자반면 별량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한 생활지원사는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았고, 지팡이를 짚거나 보행보조기를 밀며 천천히 투표장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병원 진료를 위해 읍내에 나왔다가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도 있었다.

별량면에 거주하는 심모(66)씨는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았다"며 "평소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주변 평가가 어떤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과 벽을 두지 않고 소통하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만큼 청년들이 시골에 와서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향동에 거주하는 채모(63)씨는 생활지원사 업무로 별량을 찾았다가 투표에 참여했다.

채씨는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고민도 있었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시장이 바뀌더라도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은 계속 이어져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산마을에 사는 김모(81)씨는 아픈 다리로 지팡이를 짚은 채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병원 진료를 위해 읍내에 나왔다가 투표도 하고 가기로 했다고 했다.

김씨는 "병원 온 김에 투표도 하고 가려고 들렀다"며 "투표를 해야 정치하는 사람들도 일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은 없어도 그나마 나은 사람을 뽑았다"며 "시장이 되면 욕심내지 말고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투표소를 찾은 정모씨는 "농촌 사람들이 살기 좋아지고 물가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첫날 순천의 도심과 농촌은 서로 다른 풍경을 보였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청년들은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어르신들은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을 주문하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은 12.30%로 전국 평균 5.90%를 크게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시·군별로는 보성군이 17.29%로 가장 높았으며, 목포시는 9.98%, 순천시는 8.89%, 광양시는 8.83%, 여수시는 8.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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