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84% 상승한 31만7천원에 거래를 마쳐 시총 1853조270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우선주 시총(162조4802억원)과 합계 2015조7505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2천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7세대 제품인 'HBM4E' 샘플 출하를 세계 최초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6세대 HBM4를 최초 양산 출하한 지 3개월 만에 차세대 제품 샘플을 공급하면서 주가가 5% 넘게 상승했다.
233만3천원으로 장을 마친 SK하이닉스가 시총 1662조7346억원으로 전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에서 삼성전자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시총 3위와 4위의 주인이 모두 바뀌었다. SK하이닉스 지분 20.5%를 보유한 SK그룹의 중간 지주사 SK스퀘어가 시총 162조7047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시총 4위에는 이날 15.04% 상승한 212만7천원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한 삼성전기가 차지했다. 시총은 158조8735억원이다. 삼성전기는 AI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으로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현대차는 이날 6.79% 오른 72만3천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시총 148조399억원을 기록했지만, SK스퀘어와 삼성전기에 잇달아 자리를 내주며 시총 5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5% 오른 8476.15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