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했다. 추경호 후보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 지원을 위해 또다시 동반 유세에 나선다. 대구 칠성시장 방문에 이어 일주일 만이다.
29일 추 후보 캠프에 따르면 오는 31일 추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은 서문시장과 수성못을 함께 방문해 시민들과 만난다.
서문시장은 대구를 방문하는 정치권 인사들이 대표적으로 찾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박 전 대통령의 이번 동반 유세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추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추 후보와 함께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충남, 충북, 부산, 경남, 강원, 경북을 돌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재임 당시 친박계 인사인 전국의 지방선거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 유세에 나서면서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의 광폭 행보에 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들의 촛불혁명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지금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돌아다니고 있다"며 "대통령 직위를 상실한 사람을 선거운동에 투입하는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서 저러니까 내란 옹호 정당, '윤 어게인' 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꾸로 역사를 되돌리고 흘러가는 강물의 물줄기를 역류시키려는 성찰 없는 모습을 보이는 퇴행적 모습에 국민 여러분께서 준엄한 심판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캠프 역시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은 추 후보의 위기의식의 발로를 반영한 것"이라며 "추 후보의 지금까지 유일한 선거전략은 보수 결집인데 그것조차 지금 여의치가 않자 박 전 대통령의 구원 등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 선대위 최은석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랜만에 유세 현장에 나선 것은 누가 급하게 요청해서가 아니다"라며 "추경호 후보가 대구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적임자라는 분명한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박 대통령께서 그냥 움직이실 분이냐. 그 한 걸음 자체가 검증이고 그 메시지 자체가 신뢰"라며 "추 후보는 대구에서 그 자산을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온 사람이다. 결국 민심은 구호가 아니라 진정성을 따라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흐름은 단순한 보수 결집이 아닌 대구 시민들의 결집"이라며 "누가 선거철에만 대구를 찾는 사람인지 누가 정말 이 도시의 미래를 고민해온 사람인지 대구 시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