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붕괴 사고로 3명의 사망자가 나온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의 주요 부분이 사고 발생 약 80시간 만에 완료됐다. 사흘간 중단됐던 KTX와 경의선 열차 등의 운행은 30일부터 점차 재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9일 "이날 0시부터 진행한 서소문 고가 상부 구조물에 대한 긴급 철거 공사를 오후 9시 40분쯤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직 남은 기둥 등에 대한 철거는 10일 이내 열차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긴급 철거 작업이 이뤄지면서 그간 중단됐던 KTX와 경의선 열차 운행이 다음날부터 재개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은 밤새 전차 선로 복구 작업과 시운전 등 안전을 마친 뒤 차질없이 열차가 운행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의선의 경우 첫차부터 운행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31일부터는 KTX를 비롯한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2시33분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에서 안전진단이 이뤄지던 도중 고가의 상부 구조물이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60대 현장관리소장과 60대 감리단장, 50대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사망했고,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같은날 새벽 슬라브(판) 절단 작업 중 판이 2.9㎝ 단차로 주저앉으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오후에서야 진행된 안전진단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1966년 지어진 서소문 고가차도는 2019년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다. 지난해 8월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돼 다음 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이번 사고는 철거 공정률이 89%인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11시간 동안 발주처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시공사인 흥화건설 및 하청업체, 감리업체인 수성엔지니어링, 현장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원청업체와 하청업체를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에 대한 피의자로 적시했으나 서울시에 대해선 참고인 신분으로 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