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정문 앞이 통제 중인 가운데, 구급차 한 대가 정문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1일 폭발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은 한화 방산부분의 정밀유도무기(PGM) 사업부의 핵심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상층방어를 책임지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다연장 로켓 천무, 공대지 유도탄 천검 등을 생산한다.
강력한 화력의 무기를 생산하는 만큼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사업장이기도 하다. 한화 대전사업장 시절에도 2차례나 폭발 사고가 일어난 전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우리 군의 핵심 유도무기인 '천무' 다연장로켓 생산이 이뤄지던 한화 대전공장 이형공실에서 추진체 코어를 분리하는 공정 작업 도중 폭발이 발생해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앞서 2018년 5월에는 로켓추진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는 과정 중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 노동자 5명이 사망하는 등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과수는 조사 결과 고체 연료가 로켓추진체로 잘 옮겨지지 않는 경우 나무 등으로 밸브를 때려 연료를 내려보내는데, 그 충격으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현장을 방문해 노동부 관계자들에게 사고 원인 조사 관련 당부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1년도 지나지 않아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가 2차례나 발생하자 사법 당국은 현장 책임자들과 한화의 법적 책임을 인정했다. 2018년 폭발사고로 대전사업장 공장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사고 관계자 4명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한화 법인은 벌금 3천만원을 선고받았다. 7개월여 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하자 법원은 연이은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공장 관계자들에게 집행유예형을 선고하는 한편, 한화에 대해서는 벌금 5천만원으로 책임을 더 무겁게 물었다.
대전공장에서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자 한화는 사고 수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총력전에 나섰다. 손재일 대표는 사고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해 사고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발생 직후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숨진 직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사고로 부상을 입은 직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치료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면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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