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우상호 후보, 김진태 후보 제공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강원특별자치도지사직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힘 김진태 두 후보 진영의 세 대결과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강원CBS는 강원도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 정책 선거를 지향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두 후보의 5대 핵심 공약을 비교 분석했다.
공약 1순위: '청년 주거·로컬창업' 우상호 vs '생애주기 소득보장' 김진태
두 후보는 가장 무게를 둔 1순위 공약에서부터 청년 정착 기반 마련과 전 도민 대상 통합 연금 구축이라는 차별점을 보였다.
우상호 후보는 청년 유출을 막고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해 '청년 공공주거 지원 확대 및 청년 마을 조성'을 내걸었다. LH 및 강원개발공사와 협력해 '일터 옆 내 집' 콘셉트의 장기 공공임대주택과 셰어하우스를 공급하고 유휴공간을 재생해 주거·일자리·창업이 결합된 로컬창업형 청년마을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진태 후보는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광역형 통합 연금 체계인 '강원형 4대 도민연금'을 1순위로 전면에 배치했다.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 방식의 디딤돌연금(월 22만 원)을 비롯해 풍력·태양광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바람·햇빛연금(월 2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기반의 살림연금(월 15만 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태어나서 노후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공약 2순위: '재생에너지 고속도로' 우상호 vs '반값 육아용품' 김진태
2순위 공약은 미래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영유아 가구의 경제적 부담 완화 대결로 압축된다.
우 후보는 군사 규제 지역 완화와 연계한 '청정에너지 고속도로 추진'을 제시했다. 민통선 5km 북상에 따라 신규 설치되는 새로운 철책길을 태양광·풍력 고속도로로 조성해 강원 RE100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군사규제지역 주민들에게 고정적인 '강원청정연금'을 지급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김 후보는 출산 및 양육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한 '반값 육아용품 지원' 공약을 제시했다. 강원도민 전용 온라인 '반값 육아몰'을 구축해 기저귀, 분유 등 필수 육아용품 구입 시 지방비로 50%를 지원하여 도민들의 육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출산율 반등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약 3순위: '식품가공 전진기지' 우상호 vs '대학생 무상교육' 김진태
3순위 공약에는 농가 부담을 낮추는 산업 클러스터 구상과 교육비 자부담을 제로화하는 복지 정책을 각각 담았다.
우 후보는 18개 시군과 연계해 '강원형 식품융합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공약했다. 농산품 품질 유지를 위한 '반값농자재' 지원 예산을 증액하고,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브랜드 개발 및 국내외 판로 개척, 공유공장 등 패키지형 지원 사업을 통합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김 후보는 청년 인재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생 무상교육 전면 실시'를 공약했다. 도 출신이면서 도내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장학금 등을 공제한 잔여 등록금을 전액 지원(1인 300만 원 한도 폐지)하겠다는 계획으로 현재 5구간 이하인 지원 대상을 2029년까지 8구간 이하로 단계적 확대할 방침이다.
공약 4순위: '숲경제 산업벨트' 우상호 vs '1차산업 자재 반값 지원' 김진태
4순위는 강원도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산업화하는 방안과 농어임업인들의 생산비를 직접 줄여주는 소득 안정 대책이 맞서고 있다.
우 후보는 강원 목재 가공의 고도화를 지향하는 '강원형 숲경제 산업벨트 추진'을 약속했다. 임업 첨단장비를 갖춘 목재수집·가공센터를 구축하고 강원 생산 목재 이용 촉진 제도를 도입해 가구 브랜드 기업 및 생활 목공예 산업을 육성하는 등 산림관광과 판매가 연결되는 선순환 경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기존 정책을 한층 발전시킨 '반값 농업+어업+임업 자재 지원'을 내걸었다. 2023년 전국 최초로 시행했던 반값 농자재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어업 필수 자재(어선 기관소모품 등)와 임업 필수 자재(비료·종자 등)까지 신규 지원을 개시해 자재 구입비 50%를 지원해 농어민 소득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약 5순위: '사계절 복합관광' 우상호 vs '소상공인 금융지원 2배' 김진태
마지막 5순위 공약에서 우 후보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벨트 구축을, 김 후보는 고물가·고금리로 신음하는 소상공인의 민생 안정을 전면 배치했다.
우 후보는 지역 및 계절 편중을 완화할 '세계적 복합 관광단지 조성'을 발표했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 특례를 적용해 숙박, 휴양, 문화, 오락 시설 등이 융합된 복합단지 입지를 선정하고 환경친화적 개발을 통해 365일 지속가능한 사계절 관광 거점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경영자금 2배 확대'를 꺼내 들었다. 현재 2천억 원 규모인 경영안정자금을 2030년까지 4천억 원 규모로 단계적 확대하고 업체당 대출 한도 역시 최대 1억 원까지 넓히고 소상공인 이자 지원 비율도 현재 2%에서 3%로 상향해 금융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 생태계 조성이냐, 촘촘한 자금 지원이냐… 유권자의 선택은?
두 후보의 5대 공약을 분석해 보면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 전략에 대한 시각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우상호 후보는 청년 정착 공공주거, RE100 청정에너지 고속도로, 식품 및 숲경제 산업클러스터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 및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김진태 후보는 4대 도민연금, 반값 육아몰, 대학생 무상교육, 농어임업 자재 반값 지원, 소상공인 자금 2배 확대 등 도민들의 지갑을 직접 채우고 비용을 깎아주는 '민생 복지'에 승부수를 던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