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1일 광주 서구 평화공원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하고 있다. 연합뉴스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전남·광주 정치권이 마지막 유세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통합특별시 도약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고,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정의당 등은 민주당 독점 견제와 정치 다원화를 강조하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초대 통합시장과 통합의회 구성을 비롯해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전남·광주 정치 지형을 결정할 전망이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각 정당과 후보들은 광주와 전남 전역을 누비며 총력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전남 지역 순회 유세와 광주 도보 유세를 이어가며 "통합과 성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사전투표 열기를 본투표까지 이어달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임문영 후보는 청년 자영업자와 상권 활성화 전문가들을 만나 골목경제 해법을 모색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이정현 통합특별시장 후보는 곡성 농민 인사와 광주 산업단지 출근길 유세를 시작으로 광주 5개 자치구를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30%의 변화가 광주·전남 정치와 행정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독점 견제를 강조했다. 광산을 보궐선거에 나선 안태욱 후보도 "제1야당 소속 국회의원 한 명은 필요하다"며 견제론을 부각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전남 청년 후보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소모적인 정쟁 구도를 혁파하고 전남·광주의 내일을 다시 쓰겠다"고 밝혔다. 청년 후보들은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지역 기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 농산어촌 균형발전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배수진 후보도 지역 곳곳을 돌며 "민주당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내고 건강한 경쟁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당도 광주 후보자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정치 양날개론'을 재차 내세웠다. 이종욱 통합특별시장 후보와 후보자들은 "지난 30년 동안 전남·광주에는 민주당이라는 한쪽 날개만 있었다"며 "민주당과 경쟁하고 협력할 또 하나의 날개가 있어야 지역 정치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시의회에 비민주당 교섭단체가 구성된다면 견제와 균형이 살아나는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는 용혜인 당대표와 함께 지역 곳곳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신 후보는 AI 산업혁신과 기본사회, 미래교육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광산 주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공동 호소문을 통해 "민주당 30년 일당 독점을 멈추고 정의당이 있는 특별시의회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강은미 통합특별시장 후보는 "행정통합으로 약속된 20조원 규모 재정 인센티브가 기득권이 아닌 시도민의 삶에 쓰이도록 감시하겠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초대 통합시장·통합의회 구성 관심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는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시장과 첫 통합의회 구성이다.
통합시장은 조직 개편과 예산 배분, 산업·교통·복지 정책 통합 등 통합특별시 초기 행정 체계를 설계하게 된다. 통합의회 역시 조례와 조직 정비, 예산 심의 등을 맡아 향후 통합시 운영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를 유지할지,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정의당 등 비민주당 세력이 의미 있는 견제 축을 형성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특히 광주지역 광역의원 선거에 처음 도입된 중대선거구제와 확대된 비례대표 의석이 소수정당의 의회 진입 가능성을 높일 변수로 꼽힌다.
광산을 보궐선거·광역비례 경쟁도 관심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관심사다. 민주당 임문영 후보와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 조국혁신당 배수진 후보, 진보당 전주연 후보,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무소속 구본기 후보 등 6명이 경쟁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민주당 독점 구도에 대한 평가와 향후 광주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도 관심사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 확보를 노리는 가운데 국민의힘관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정의당 등이 의석 확보를 위해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의회 내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소수정당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투표율 역시 주목된다. 사전투표에서 전남은 38.95%로 전국 1위, 광주는 27.83%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통합특별시 첫 선거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본투표 참여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초대 통합특별시 권력 구조를 결정하는 동시에 민주당 중심의 지역 정치 구도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라며 "투표율과 비민주당 세력의 약진 여부가 향후 전남·광주 정치의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