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회의원 등이 순천시 선관위 앞에서 모 후보 측 금품수수 의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훈모 후보 제공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금품제공·수수 혐의로 모 순천시장 후보 측 인사들을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남선관위는 모 후보 캠프 관계자 A씨가 2026년 5월 중순 두 차례에 걸쳐 선거구민 B씨에게 모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현금 각 300만원씩 총 600만원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선관위는 금품을 수수한 B씨의 경우 지방선거 출마 및 캠프 활동 경력이 있는 지역 농협 비상임 임원으로 지역 내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순천시장 선거에서도 모 후보자와 지역 선거상황을 직접 논의하는 등 왕성한 선거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남선관위는 "금품 제공, 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유권자들도 위법행위를 발견할 경우 적극 신고·제보해 달라"고 했다.
손훈모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관위가 직접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는 것은 혐의를 입증할 확실한 물증과 진술을 확보했다는 뜻"이라며 "금품 수수자는 지역 농협 임원이자 모 후보와 직접 선거 상황을 논의해 온 핵심 선거 조직원"이라고 주장했다.
손 후보 측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모 순천시장 후보 캠프의 '돈 선거'와 불법 금품 살포 의혹이 결국 전남선관위의 적발로 전모가 드러나 지역사회에 거대한 파문이 일고 있다"며 "선관위가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직접 선거 공작을 논의하고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면서 고발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 후보 캠프 관계자의 조직적인 600만원 금품살포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손 후보 측은 "모 후보의 과거 또다른 녹취록에서도 선거과정 당시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모 후보 측은 선관위가 고발한 금품수수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선거 막판 판세를 흔들기 위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