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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던 강릉, 30년 보수 독점 '판 엎었다'…강릉시장 민주 김중남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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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보수 텃밭서 30년 만에 진보 진영 시장 첫 '탄생'
"시민이 주인인 강릉, 동해안 중심으로 우뚝 설 것"

당선이 유력해지자 가족, 지지자 등과 환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 전영래 기자당선이 유력해지자 가족, 지지자 등과 환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 전영래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 강릉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가 승리해 지난 1995년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진보진영 시장이 탄생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3시 15분 86.19%의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김중남 후보가 52.23%(5만 1312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1.54%(4만 813표)를 얻은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무소속 김동기 후보는 6.21%(610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 민선 7기 시장직을 역임한 김한근 전 시장과 김현수 시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중 1위와 현직 시장의 2차 경선을 치르는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김홍규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경선 방식에 반발한 김동기 후보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강릉은 그동안 보수 진영 후보들이 모두 강릉시장을 차지하면서 '강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하지만 12·3 내란 사태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과 지난해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으면서 민심의 변화가 감지됐다.

실제로 선거 기간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김중남 후보와 지지율이 줄곧 우위를 보이며 민심을 나타냈다. 지역에서는 선거 막판에 다소 좁혀지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지만, 개표 이후 끝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민선 지방자치 이후 첫 민주당 시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당선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뛰어주신 선거운동원 여러분, 골목골목 저를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들, 다른 후보를 선택하신 분들께도 모두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그르지 않았음을 증명하겠"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믿어주신 만큼, 기대하시는 만큼, 그 무게를 견디어 내겠다. 제가 늘상 말씀드렸던 시민이 주인인 강릉, 언제나 소통하고 주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시장, 청년이 돌아오는 강릉, 동해안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강릉, 그 길은 그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다짐했다.

강릉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강릉고와 강원대를 졸업하고 강릉원주대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강릉시청 직장협의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강릉지역위원장, 민주당 강원 영동지역 가뭄 물 부족 사태 해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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