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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서 민주당 울산시장으로…김상욱 '파란만장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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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약 3%p 차이…막판 보수표 결집에 '진땀승'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4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김상욱 후보 캠프 제공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4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김상욱 후보 캠프 제공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자 영남권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분류됐던 울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민선 9기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이번 승리로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송철호 전 시장 당선 이후 두 번째 민주당 출신 울산시장을 탄생시키며 4년 만에 시정 탈환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의 승리 과정은 평탄치 않았다.

김 당선인 캠프 측은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높은 예상 득표율을 보였고, 개표 초반에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되자 일찌감치 당선 소감을 발표하며 승리 분위기를 굳혔다

하지만 개표 막판으로 향할수록 보수층의 표가 쏟아지며 현직 프리미엄의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맹렬하게 추격했고, 두 후보의 격차는 턱밑까지 좁혀졌다.

개표 결과 김 당선인은 김두겸 후보를 약 3%p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며 신승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보수 진영의 분열이 승패를 갈랐다.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며 5.52%의 보수표를 흡수한 것이 김 당선인에게는 결정적인 승리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김상욱 당선인의 울산시장 당선 과정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극적이다.

그는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국민의힘 국민추천제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초선 의원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국민의힘과 결별했고, 당론을 거스른 탄핵 찬성 행보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에서 내란 정국을 거쳐 민주당 울산시장으로 당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2년여에 불과하다.

선거 과정에서 줄곧 '배신자 프레임'에 덧씌워져 집중 포화를 맞았지만, 김 당선인은 '통합과 실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돈, 조직, 유세차 그리고 네거티브가 없는 이른바 '4무(無) 선거운동'을 통해 민심을 파고들었다.

선거 막판에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극적으로 성공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민주·진보 진영 연대가 성사되면서 선거 구도는 김상욱 대 국민의힘 김두겸의 양강 대결로 압축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무소속 박맹우 후보와의 보수표 분산이라는 치명적인 부담을 안고 선거를 치렀고, 결국 분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오늘 승리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민주 혁명의 결실"이라며 "뙤약볕 아래 손 내밀어 주신 어르신, 출근길에 응원 문자 보내주신 직장인, 아이 손잡고 찾아와 주신 젊은 부모님,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여 이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발 시내버스 정상화, 의혹이 지목된 행정 문제를 미루지 않고 고쳐가겠다"며 "민주당, 진보당, 조국혁신당의 동지와 지지자, 그리고 합리적 보수 모두의 힘을 합쳐 시민 주권 세상을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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