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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압승 無"…부산 기초단체장, 민주 7 vs 국힘 9로 갈린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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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민주당, 낙동강벨트·남구·기장·영도 탈환하며 2022년 전패 설욕
국민의힘, 원도심·동부산권 수성…16곳 독점 체제는 막 내려
해수부 이전·정권 효과·현역 프리미엄 복합 작용
"2018 민주당 바람도, 2022 국민의힘 독주도 아닌 균형 선거"
부산 지방권력 재편…견제와 균형 구도 복원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각 정당 제공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각 정당 제공
6·3 지방선거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는 어느 한 정당의 압승으로 끝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16개 구·군 가운데 9곳을 차지하며 과반을 유지했지만, 더불어민주당도 7곳을 확보하며 2022년 지방선거 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낙동강벨트와 일부 원도심에서 민주당이 약진한 반면, 국민의힘은 원도심과 동부산권 방어에 성공하면서 부산 민심이 다시 '견제와 균형'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낙동강벨트 되찾은 민주당…7곳 확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강서·북·사하·사상 등 이른바 낙동강벨트를 대부분 되찾으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서구에서는 박상준 당선인이 현직 구청장인 국민의힘 김형찬 후보를 꺾었고, 북구에서는 정명희 당선인이 현직인 오태원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했다.

사하구에서는 전직 구청장인 김태석 당선인이 김척수 후보를 눌렀고, 사상구에서는 서태경 당선인이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와 현직 구청장인 무소속 조병길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낙동강벨트 외에도 남구와 영도구, 기장군까지 승리하며 외연을 넓혔다.

남구에서는 전직 구청장인 박재범 당선인이 전 시의원인 김광명 후보를 꺾었고, 영도구에서는 전직 구처장인 김철훈 당선인이 시의회 의장인 국민의힘 안성민 후보와 무소속 김기재 후보가 맞붙은 3자 구도에서 승리를 거뒀다.

기장군수 선거에서는 우성빈 당선인이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를 비롯한 경쟁 후보들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단 한 곳도 건지지 못했던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는 7곳을 확보하면서 부산 내 지방권력 재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도심·동부산 지킨 국민의힘…과반 수성

국민의힘은 전석 수성에는 실패했지만 핵심 지지기반인 원도심과 동부산권을 대부분 지켜내며 과반 방어에 성공했다.

중구에서는 현직인 최진봉 당선인이 강희은 후보를 꺾었고, 서구에서도 현직인 공한수 당선인이 승리를 이어갔다.

동구에서는 시의원인 강철호 당선인이 김종우 후보를 눌렀다.

부산진구에서는 현직인 김영욱 당선인이 전직인 서은숙 후보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유지했고, 동래구 현직 청장 장준용 당선인과 금정구 현직 윤일현 당선인도 재선에 성공했다.

수영구에서는 강성태 당선인이 3선 고지에 올랐고, 해운대구에서는 재선 도전장을 내민 김성수 당선인이 홍순헌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연제구에서는 현직 구청장 주석수 당선인이 민주·진보 단일후보였던 노정현 후보를 꺾으며 보수 진영의 방어선을 지켜냈다.

금정구에서는 현직인 윤일현 당선인이 민주당 김경지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다시 승리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 이어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며 금정을 국민의힘의 핵심 방어 거점으로 지켜냈다.

국민의힘은 비록 2022년의 '16곳 전석 석권'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부산 지방정치의 주도권은 여전히 유지했다는 의미를 남겼다.

해수부 이전·정권 효과·현역 프리미엄 복합 작용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 현안과 중앙정치 이슈가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HMM 유치, 북극항로 개척 등 '해양수도 부산'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부산권과 원도심 일부에서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직 구청장들의 행정 성과와 조직력을 앞세워 수성 전략을 펼쳤다. 실제 수영구와 해운대구, 동래구, 금정구,연제구 등 현역 프리미엄이 강한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우위를 지켰다.

투표. 박종민 기자투표. 박종민 기자영도와 사상처럼 보수 진영 후보가 분산된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반면, 연제구처럼 민주·진보 단일화가 이뤄진 곳에서는 국민의힘이 이를 극복하며 승리하는 등 지역별 변수도 적지 않았다.

"2018도 2022도 아닌 선거"…부산 민심 균형점 확인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부산 민심의 새로운 균형점이 드러난 선거로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16개 구·군 중 13곳을 차지하며 압승했지만, 2022년에는 국민의힘에 전 지역을 내주며 참패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7곳, 국민의힘이 9곳을 나눠 가지면서 어느 한쪽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구도가 형성됐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에 일방적으로 힘을 몰아주기보다 견제와 균형을 선택한 결과"라며 "부산 정치가 다시 경쟁 구도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의 과반 수성과 민주당의 약진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되며, 부산 정치 지형이 다시 경쟁 구도로 재편됐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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