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에 당선된 허태정 민주당 후보. 고형석 기자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당선인이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태정 당선인은 53.48%(39만4391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현직 시장인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44.15%(32만5589표)의 득표율에 그쳤다.
허 당선인은 4년 전 이 후보에게 2.39%p차로 졌지만, 이번에는 9.33%p차로 이겼다. 대전 5개 자치구 모두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대전시장은 연임하기 어렵다는 속설도 다시 한번 증명됐다. 대전에서는 민선 1~2기를 연임한 홍선기 전 시장 이후로 시장이 매번 바뀌었다.
허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나라는 이재명, 대전은 허태정'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내란 청산' 메시지가 압승을 거둔 요인으로 보인다.
허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 3대 과제로 민생회복과 시민주권 회복, 내란청산을 제시했다.
허 당선인의 '이재명 마케팅'에 맞서 이장우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 방문'을 통한 보수 결집에 나서자, 지역 정가에서는 대전시장 막판 선거전을 이재명과 박근혜 대리전으로 평가했다.
허 당선인은 당선 확정 뒤 기자들과 만나 "시민들께서 지난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평가가 선거 결과에 담겨져 있고 특히 내란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이번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당장 급한 것은 무너져 내린 민생 경제인 만큼 이를 회복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온통대전 2.0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해서 소상공인들과 골목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무너져 내린 대전시정도 바로 세우는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 대전시정의 초기 방향을 민생경제 회복에 맞추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허 당선인은 후보 시절 온통대전 2.0 부활과 대전형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소상공인 안전망 구축 등 민생경제 공약을 공약 순위 1번으로 내세웠었다.
청년특별시 대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도시, 대한민국 대표 AI 선도도시, 대전형 통합 돌봄 등이 담긴 복지도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허 당선인이 이 후보의 민선 8기 핵심 정책인 '0시 축제'와 '보문산 개발 정책'을 두고 전면 검토를 밝혀왔던 만큼 대전시 정책 방향의 큰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허 당선인은 민선 5기와 6기 유성구청장을 거쳐 민선 7기에는 대전시장을 지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이재명 대통령의 최대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