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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강소기업' 리노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92.6% 압도적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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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 홈페이지 캡처리노공업 홈페이지 캡처
부산의 대표적인 반도체 부품 기업 리노공업의 노동조합이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쟁의행위)을 가결하며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오는 8일 예정된 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가 앞으로 노사 관계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리노공업지회는 지난 1~2일 이틀간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대비 92.6%의 찬성률로 안건이 가결됐다고 공고했다. 전체 재적 조합원 393명 중 340명(86.5%)이 투표에 참여해 31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재적 대비 찬성률 역시 80.1%에 달했다. 이번 투표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리노공업지회뿐 아니라 기업별 노조인 새미래 노동조합이 함께 참여해 전방위적인 결집력을 보여줬다.

이번 투표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본격적인 조정 절차를 앞두고 조합원들의 동력을 결집하기 위해 전격 실시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9일 부산지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만약 오는 8일 열리는 본 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단행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갈등의 핵심은 불투명한 임금 체계와 경직된 조직 문화다. 지난 3월 처음 깃발을 올린 리노공업 노조는 전체 직원(670여 명)의 과반을 확보하며 빠르게 세를 불렸다. 노조 측은 기본급 등 고정 임금에 비해 연말 성과급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기형적 임금 구조를 개선하고, 노동환경과 조직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교섭 자체를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리노공업 측은 다가오는 지노위 조정 절차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재를 맡은 부산지노위는 지난 2일 사전조정을 통해 노사 양측의 입장을 1차로 조율했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알짜 기업'으로 불려온 리노공업이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파국을 맞이할지, 아니면 8일 조정회의에서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지 지역 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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