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당선인(왼쪽)과 김태흠 후보. 각 캠프 제공6·3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승패에 영향을 미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충남 최대 도시 천안과 아산 표심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천안과 아산 지역 유권자 수는 천안 57만 530명, 아산 30만 2051명으로, 합치면 87만 2581명이다. 충남 전체 유권자수 185만 7239명의 46%, 절반에 해당한다.
대통령선거나 충남도지사 선거 등에서 천안과 아산이 강조돼 왔던 이유도 충남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천안과 아산에 모여있다는 점이었다. 여기에 각종 기반시설이 몰려 있어 충남에서 방문한 도민들을 통해 충남 곳곳으로 여론이 퍼져나가는 효과도 있다. 또 수도권과 인접해 있어 중앙정치 바람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번 충남지사 선거에서 역시 천안과 아산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했다.
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의 최종 득표율은 52.53%로 56만 3507표를 획득했다.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득표율 47.46%, 50만 9167표의 득표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3.1% 가량으로 득표수는 5만 4340표 차이가 났다.
충청권 다른 광역단체보다 격차가 적게 벌어졌던 두 후보간 승패는 천안과 아산 득표에서 판가름 났다.
박 당선인의 천안 득표수는 16만 4059표, 김 후보는 13만 4249표를 얻어 두 후보간 격차는 2만 9810표 차이를 보였다.
아산에선 어땠을까. 천안과 인접한 아산 역시 박 당선인은 9만 1377표, 김 후보는 7만 162표로, 2만1215표 차이가 났다. 두 후보의 천안과 아산 격차는 5만 1025표로 전체 득표 격차(5만 4340표)와 매우 비슷했다.
사실상 천안과 아산에서 얻은 득표수가 전체 판세에 그대로 적용됐다고 볼 수 있다.
김 후보는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인 보령이나 태안, 홍성, 예산 등에서는 박 당선인을 앞질렀지만 천안 아산 표심을 얻지 못한 게 가장 큰 패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보면 박 당선인이 그만큼 천안과 아산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데 주력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했다고 볼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천안 아산의 표심을 얻기 위해선 단순히 지사 후보만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을 비롯한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이 밑바닥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할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