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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겐 꿈, 교사에겐 자긍심"…전국 첫 '4선 부산교육감' 김석준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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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 인터뷰]

"정당보다 아이들"…민주당 시장·국힘 시의회와도 협치 자신
"AI 교육도시 부산 완성"…부산형 AI 학습체계 전면 확대
"과밀학교는 증설, 작은 학교는 살린다"…교육 양극화 해소
"수학여행비 완전 무상화·유치원 무상교육 확대"
"교권과 학생인권은 대립 아닌 공존"…민원 대응체계 강화
"학교 가고 싶은 아이들 만드는 게 목표"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당선된 김석준 교육감이 전국 최초 '4선 교육감'이라는 새 기록을 쓰게 됐다.

김 교육감은 4일 부산CBS와의 당선 인터뷰에서 "선거는 끝난 만큼 화합과 소통 위에서 우리 아이들만 생각하며 부산 미래교육 대전환을 제대로 이끌어내겠다"며 "아이들에게는 꿈을, 선생님들에게는 자긍심을, 학부모들에게는 믿음을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교육 확대부터 과소·과밀 학교 문제, 공교육 정상화, 교육복지, 교권 보호까지 향후 4년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다수인 부산시의회 구도 속에서도 "정당보다 아이들이 우선"이라며 협치 의지를 강조했다.

"4선은 시민들의 선택…미래교육 대전환 완수할 것"

부산CBS와 당선 소감 인터뷰 중인 김석준 부산교육감. 설유정PD부산CBS와 당선 소감 인터뷰 중인 김석준 부산교육감. 설유정PD김 교육감은 전국 최초 4선 교육감이라는 기록에 대해 "낡은 이념 공세와 여러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부산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선이라는 것은 부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미래교육을 제대로 실행하라는 기대와 요구가 크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AI 시대를 주도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관은 과밀, 원도심은 폐교 위기"…교육 양극화 해소가 과제

선거 기간 자갈치시장부터 정관신도시까지 부산 전역을 누빈 김 교육감은 지역마다 전혀 다른 교육 고민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관과 명지 등 신도시에서는 과밀학급 문제가 가장 큰 민원이었다.

그는 "정관은 한 학급 학생 수가 30명이 훨씬 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 왔다"며 "신정고 제2캠퍼스 조성과 정관2중 신설 등을 통해 중·고교 과밀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지와 에코델타시티에는 2030년까지 유치원 4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영도와 서구 등 원도심은 학생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위기가 심각한 과제로 꼽혔다.

김 교육감은 "작은 학교라도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교무행정전담팀을 지원해 교사들의 업무를 줄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폐합으로 학생들이 먼 학교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 통학버스 지원 등 안전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AI가 공교육 경쟁력 높인다…학교 수업 무용론 바꿀 것"

김 교육감의 대표 공약은 '인간 중심 AI 맞춤형 학습'이다.

부산CBS 강민정 기자(왼쪽(와 당선 소감 인터뷰 중인 김석준 부산교육감. 설유정PD부산CBS 강민정 기자(왼쪽(와 당선 소감 인터뷰 중인 김석준 부산교육감. 설유정PD
그는 "AI는 이미 생활과 산업, 학교 현장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교육청은 이미 부산형 AI 플랫폼 '비트(BIT)'를 개발해 고등학교에 보급한 상태다.

김 교육감은 "교사는 수업 준비에 활용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할 수 있다"며 "운영 결과를 분석해 중학교와 초등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구글 클라우드와 연계해 학생 모두가 AI 계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기주도 학습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기되는 '학교 수업 무용론'에 대해서도 AI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학교는 평균 수준에 맞춘 수업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AI를 활용하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맞춤
형 교육이 가능하다"며 "학교에서도 충분히 개인별 학습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공교육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시대 학력은 점수 아닌 창의성과 협업 능력"

학력 신장 정책 역시 AI 교육과 연결돼 있다.

김 교육감은 "앞으로의 학력은 단순히 문제를 잘 푸는 능력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며 "협업과 연대 능력도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점프 윈터스쿨'을 운영해 상급학교 진학 준비를 지원하고, 고교생 대상 수학·과학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학여행비 완전 무상화 가능…예산 부담 크지 않다"

교육복지 확대 역시 주요 공약이다.

김 교육감은 "유치원 무상교육은 이미 시행 중이고, 수학여행비 지원도 5년 전부터 하고 있다"며 "다만 물가 상승으로 학부모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이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수학여행과 체험활동을 전면 지원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800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며 "부산교육청 전체 예산이 약 6조 원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산CBS와 당선 소감 인터뷰 중인 김석준 부산교육감. 설유정PD부산CBS와 당선 소감 인터뷰 중인 김석준 부산교육감. 설유정PD
또 체육복과 졸업앨범 등 학부모 부담이 큰 항목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권과 학생인권은 충돌 아니다…민주적 학교문화가 해법"
교권 보호와 학생인권의 균형 문제에 대해서는 "두 가치가 충돌한다고 보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접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교육감은 "교사도 인권을 보장받아야 하고 학생도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핵심은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생활협약'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악성 민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원청별 민원대응팀을 운영하고, 교사들이 법적 분쟁에 휘말릴 경우 소송 비용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축구 못 하는 학교 많아 충격…아이들 놀 권리 보장해야"

최근 일부 학교에서 안전사고 우려로 운동장 이용을 제한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교육감은 "쉬는 시간에 축구를 못 하게 하는 학교 비율이 너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놀랐다"며 "안전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뛰어놀 기회를 잃는 것은 비교육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놀이 역시 중요한 교육활동"이라며 "민원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교육청 차원의 대응 기준을 마련하고, 학교가 보다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당보다 아이들"…민주당 시장·국힘 시의회와도 협치 자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으로 부산시정의 정치 지형이 바뀌었지만 부산시의회는 여전히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교육예산과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교육청과 시의회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김 교육감은 "처음 교육감을 시작했을 때는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였고, 두 번째 임기 때는 민주당이 절대다수였던 시절도 경험했다"며 "민주당이라고 우리 편이고 국민의힘이라고 우리 편이 아닌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의회대로 할 일이 있고 교육청도 교육청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의회 구성이 어떻게 되든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무상급식도 처음에는 의견 차이가 컸지만 결국 설득과 협의를 통해 이뤄냈다"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정당을 떠나 충분히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 가고 싶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 만들고 싶다"

김 교육감이 그리는 미래 학교의 모습은 단순했다.

그는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학교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할 때는 AI를 활용해 자신의 꿈과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꿈과 창의성이 마음껏 발현되는 신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 4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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