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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웃들의 특별한 연대…'원더풀스'·'우리 동네 특공대'[왓더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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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편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시리즈 vs 시리즈]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 vs 쿠팡플레이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결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없다"…세상 구한 바보들
폭발 사고 뒤 숨겨진 진실…예비역들의 공조

넷플릭스·쿠팡플레이 제공넷플릭스·쿠팡플레이 제공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은 미국의 사회운동가 헬렌 켈러는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적지만, 함께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한계를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별한 영웅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과 평범한 동네 예비역들이 가족과 이웃,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은다.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위기의 순간 서로의 손을 맞잡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편의 작품을 통해 보통 사람들의 연대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모습을 조명한다.

"결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없다"…세상 구한 바보들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제공
1999년 해성시. 종말론이 확산되면서 구원을 외치는 구원영생교 신도들이 거리 곳곳에 등장한다. 시민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지만, 공무원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한다.

고질적인 심장병으로 죽음을 앞둔 큰손식당 주인 김전복(김해숙)의 손녀 은채니(박은빈)와 식당에서 일하는 강로빈(임성재), 진상 민원인으로 악명 높은 손경훈(최대훈)은 우연한 계기로 2% 부족한 초능력을 얻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유자재로 초능력을 사용하는 이운정(차은우)의 정체가 드러나고 '분더킨더'라 불리는 또 다른 초능력자들이 구원영생교 건물에서 실험을 이어가기에 이른다. 은채니 일행은 이들의 계획을 막기 위해 나서면서 은채니는 "결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평범하고 어딘가 부족한 인물들이 초능력을 얻게 된다는 설정을 통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박은빈은 극 중 할머니 손에 자란 은채니의 성장 배경을 반영해 특유의 말투와 목소리 톤을 구상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 가운데 최대훈과 임성재의 호흡은 작품의 활력을 더한다. 1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은채니가 살아 돌아온 모습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나, 라면을 끓여놓고 정작 면을 넣지 않는 장면 등 현장에서 애드리브가 더해지며 웃음을 자아낸다.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제공
여기에 영화 '구니스', '인디애나 존스', '슈퍼맨', '가디언즈 오브 갤러시' 등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오마주가 곳곳에 배치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다만, 후반부에 비해 초반부 전개는 다소 느슨한 흐름을 보인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운정의 흡연 장면도 서사적 기능이 크지 않아 작품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아쉬운 요소로 남는다.

그럼에도 화려한 CG와 리듬감 있는 음향, 1990년 후반 정서를 살린 미술 등 풍성한 볼거리는 작품의 강점으로 꼽힌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은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전했다.

"결국에는 바보들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예요. 세상에 종말을 가져오는 위험한 사람들은 다 자기가 똑똑하다고 믿는 사람들이잖아요. 부족해도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하며 나서는 사람들, 히어로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 유인식 감독 연출. 박은빈·최대훈·임성재·차은우 출연. 총 8부작. 15세 관람가.

한줄평: 초능력보다 특별한 부족한 사람들의 연대.

폭발 사고 뒤 숨겨진 진실…예비역들의 공조

쿠팡플레이 제공쿠팡플레이 제공
아시아 최대 IT 관광특구로 지정된 기윤시에 보험조사관 최강(윤계상) 가족이 이사를 온다. 최강은 청년회장 곽병남(진선규)과 분리수거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던 중 의문의 은행 폭발 사고를 함께 목격한다.

하지만 다음날 사건은 단순 부탄가스 폭발 사고로 축소 보도된다. 사고 현장에 군인들까지 투입됐던 정황을 떠올린 최강은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곽병남도 수상한 정황들을 파악한다.

의문의 폭발 사고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동네 이웃인 체육관장 이용희(고규필)와 맘모스 마트 사장 정남연(김지현), 엘리트 공대생 박정환(이정하)까지 합류하기에 이른다.

서로 다른 병과 출신의 예비역들이 힘을 모으며 수면 아래 감춰진 진실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 장관 김석준(조한철)과 기윤식 국회의원 나은재(이봉련)의 숨겨진 관계와 제임스 리 설리번(한준우)의 과거 서사도 차례로 드러난다.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제공 
작품의 강점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티키타카에 있다. 이 가운데 윤계상과 진선규, 고규필이 선보인 호흡은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냈고 연출을 맡은 조웅 감독도 촬영 도중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액션도 인상적이다. 윤계상은 화장실 내부에서 카메라를 입에 문 채 액션 장면을 소화하는 등 강도 높은 촬영을 이어갔다. 제작진 또한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작품 주요 배경을 직접 찾아 나섰으며 동네를 가로지르는 기차를 반복적으로 활용해 정적인 공간에 역동성을 더했다.

다만, 회차마다 일부 장면이 반복적으로 들어가면서 전개가 다소 늘어지는 인상을 남긴다. 엘리트 설정의 박정환 비중도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희미해지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위트 있는 호흡과 빠른 사건 전개는 몰입감을 유지하게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 간 관계가 융화되며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조웅 감독은 작품에 담긴 핵심 메시지를 전했다.

"가족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에요. 가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 인물이 냉정해질 수 있는지, 어떤 때는 감정적으로 더 치고 가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죠."

이어 "예상치 못한 이야기의 흐름과 흡입력도 중요하지만 이 드라마는 편하게 피식피식 웃으면서 보는 밥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조웅 감독 연출, 윤계상·진선규·김지현·고규필·이정하 출연. 총 10부작. 15세 관람가.

한줄평: 범죄 잡은 예비역들의 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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