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갖춘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다. 넷플릭스 제공 2m 16cm에 달하는 큰 키에 흰머리 특수분장, 긴 창까지.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에서 타살감흥 할아버지(조진석)의 압도적인 모습에 놀랐단다.
작품 속 구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타살감흥 할아버지의 모습에 시선이 압도됐어요. 정말 구천이 살기 위해 발버둥 칠 것 같았죠.(웃음)"
이어 "여름에 특수분장하고 액션까지 소화해 힘들었을 것"이라며 "13궁녀와 별감(최재림), 연못 등 귀의 세계는 그곳이 아니면 말이 안 될 정도로 잘 구현됐다. 지금도 생각날 정도"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현실과 귀의 세계를 오가는 설정을 구현하기 위해 같은 장소에 두 개의 세트를 짓고 다른 계절에 촬영했다.
귀의 세계의 스산한 분위기를 담기 위해 겨울 촬영을 먼저 진행했으며 남주혁은 CG 장면 신을 찍으며 별도로 촬영을 이어갔다.
그는 "8~9개월 동안 귀의 세계를 가기 위해 물속에 들어가기도 하고 귀신들과 만나면서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마침 작품에서 구천은 양기를 잃어가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 되겠다고 싶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화제를 모은 꺼먹살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리허설 당시 모형을 두고 동선을 맞춰 본 뒤, 본 촬영에서 남주혁이 빈 공간을 바라보며 연기했다고 한다.
그는 "그 친구의 움직임과 행동이 잘 만들어져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그 친구가 사랑받는 데 있어서 제 도움도 꽤 큰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 친구가 떡을 먹는 모습이나 뱀에 잡혀갔다가 구해지는 장면, 제 양기를 나눠주는 모습 등을 많이 상상했다"며 "꺼먹살이를 껴안거나 이불 안에서 쫓아내려고 다리를 여러 번 터는 동작 등 애드리브도 담겼다"고 덧붙였다.
"반쯤 뜬 눈 의도하지 않았지만…노윤서, 감정적인 얼굴 잘 다뤄"
배우 남주혁은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의 대본을 처음 접한 당시 "2부만 보고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완성도 높은 대본이라고 생각했다"며 "30대 첫 작품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전과도 같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남주혁은 자신이 연기한 구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극 중 구천은 무속인인 어머니를 잃은 뒤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는 "규율을 지키며 살아가는 궁 안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을 만들고 싶었다"며 "궁 안에서 어울리지 않는 인물을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을 할 때는 무사의 눈빛보다는 귀신들의 원한을 잘 풀어 좋은 곳으로 보내려는 눈빛을 담으려 했다"며 "양기를 잃어가는 표정도 현실과 귀의 세계에서 크게 다르지 않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촬영 당시 의도하지 않았던 연기가 지인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온 장면도 있었다고 한다.
"작품 후반부에 생강이 의식을 잃은 구천을 흔들어 깨우는 장면에서 구천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신이 있었어요. 그때 눈이 살짝 반쯤 떠 있는데 의도한 연기였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반응이) 신선했죠.(웃음)"
남주혁은 '동궁' 시즌2에 대해 "모두가 한다면 저도 다시 할 의향이 있다"며 "다양한 괴물 또는 귀신들이 나올 수 있어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 같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후배 배우 노윤서와 선배 배우 조승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주혁은 "주연으로 이끄는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후배 동생과 함께 해봤다"며 "앞서 선배들에게 받았던 좋은 영향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편하고 재미있게 해줄 수 있을지 많이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노윤서에 대해 "감정적인 얼굴을 다루는 장면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본인만의 유니크함이 있더라"며 "앞으로 얼마나 멋진 연기를 더 펼치고 더 날아다닐까 하는 기대감이 드는 첫 번째 동생이다. 명확한 장점을 가진 배우"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번에 조승우 선배님과 함께한 신이 정말 10신도 안 된다"며 "그 짧은 시간 제게 주는 에너지가 너무 크더라. 선배님에게 다음에는 길게 호흡하는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손 편지를 쓰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남주혁은 30대 첫 작품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정말 후회 없이 했고, 돌이켜 봤을 때도 그 이상을 할 수 없을 거 같다"며 "시작 전부터 촬영 과정 공개되는 순간까지 계속 고민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대에는 청춘과 멜로 장르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아 있었다면 30대에는 그 인상을 더 증폭시킨 상태로 가져가고 싶다"며 "이런 연기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동궁'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2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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