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생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8일 남북관계와 관련해 "평화적인 통일의 지향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정신의 고수 원칙을 분명히 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통일'을 얘기하면 관계가 더 악화되기 때문에 일단 평화공존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이렇게 분단돼서 대결하고 하는 것도 길게 보면 그렇게 오래되고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헌법이 정한 바의 길을 가야한다. 평화적인 통일의 지향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역사의 눈으로 보면 (분단된) 80년, 70년은 길지 않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300년 만에 다시 합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다고 해서 현재 상태에서 통일을 얘기하면 관계가 더 나빠지니까 일단은 평화 공존하는 것으로 소통대화하고 존중하며, 함께 공존하는 것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헌법에 규정된 대로 '평화통일'을 지향하되 북측과의 대화 및 관계 개선을 위해 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오늘) 북한을 방문하고, 또 북한과 러시아가 밀접하게 관계하는데 남북의 경계선은 이제 점선이 실선이 되고, 실선이 장벽이 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끊임없이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과거 한중관계에 대해 '석 자 얼음이 한 번에 녹겠냐'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남북관계도 비슷하다"며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 우리한테 손해가 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관련해 "특히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한미동맹을 존중하고 또 미래지향적으로 중요하게 발전시켜나가야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또 아니다"라며 "중국과의 관계도 인접해 있는 국가로서 존중하고 필요한 소통을 하고 또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