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완 최민석(왼쪽)이 6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뒤 김원형 감독과 세리머니하는 모습. 두산 중위권의 반란인가. 올해 프로야구가 중반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중위권 팀들이 약진하며 상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6 신한 SOL KBO 리그' 6월 첫 주 중위권 5개팀이 모두 승률 5할을 넘었다. 6위 두산이 4승 1패 1무로 가장 좋았고, 4위 KIA와 7위 NC, 8위 SSG가 4승 2패로 뒤를 이었고, 5위 한화도 3승 2패 1무로 선방했다.
두산은 주간 팀 평균자책점(ERA) 2.25의 짠물투로 주간 승률 1위를 달렸다. 지난 5일 좌완 최승용이 키움을 상대로 6⅔이닝 9탈삼진 4피안타 2사사구 비자책 1실점의 인생투를 펼쳤고, 최민석도 6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7이닝 7탈삼진 6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역투했다.
KIA 역시 주간 ERA 2.78(2위)의 마운드와 10홈런(3위)의 장타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달렸다. 에이스 애덤 올러가 5일 삼성을 상대로 7이닝 9탈삼진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쾌투로 다승 공동 1위(7승 4패), ERA 1위(2.39)를 질주했다. 제임스 네일도 비록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지난주 2경기 12이닝 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펼쳤다.
6월 6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친 KIA 김도영. KIA 호랑이 타선에서는 '슈퍼 스타' 김도영이 빛났다. 김도영은 6월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이 부문 단독 1위(18개)를 달렸다. 역시 6월 4홈런을 날린 LG 오스틴 딘(17개)과 뜨거운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장 나성범이 6경기 타율 4할7푼4리 7득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도 2홈런 6타점으로 거들었다.
SSG는 구단 최장 연패 아픔을 딛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SSG는 지난 3일 키움과 홈 경기 5-4 승리로 구단 최장 13연패를 끊은 뒤 잇따라 1점 차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지난 7일 kt를 7-0으로 완파하며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지난주 SSG는 팀 ERA가 5.50으로 7위였지만 12홈런(1위)의 가공할 장타력을 뽐냈다. 대표적인 교타자로 꼽히는 최지훈이 6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친 게 눈에 띈다.
지난 3일 키움을 상대로 13연패를 끊은 SSG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결승 희생타를 날린 오태곤을 정준재 등 동료들이 격려하고 있다. SSG 랜더스 NC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지난주 NC의 팀 ERA는 5.00(5위)였지만 팀 타율은 3할3푼(1위)으로 유일한 3할대였다. 오장한, 이우성이 각각 타율 5할4푼5리, 4할8푼으로 주간 1, 2위를 차지했고, 24안타와 10타점을 합작했다.
한화는 주간 팀 ERA 3.27(3위)를 찍은 마운드의 힘으로 주간 5할 승률을 넘겼다. '괴물' 류현진이 지난 5일 롯데를 상대로 6이닝 2탈삼진 3피안타 비자책 2실점으로 7승째(2패)를 따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윌켈 에르난데스(6이닝 2실점), 왕옌청(5이닝 1실점)도 제몫을 해냈다. 타선에서는 요나단 페라자가 2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3위 삼성을 2경기 차로 쫓고 있고, 한화는 KIA와 1경기 차다. 두산이 한화를 1.5경기 차, NC가 두산을 2.5경기 차로 추격하는데 그 뒤는 0.5경기 차로 SSG가 버티고 있다. 어느 팀이든 상위권으로 올라갈 조건은 갖추고 있다. 과연 6월 첫 주 약진을 펼친 중위권의 반란이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