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황진환 기자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탈리아·바티칸을 직접 찾아 사회연대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양자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2027년 세계청년대회 공조를 강화한다.
9일 행안부는 윤 장관이 이날부터 오늘 13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와 볼로냐, 바티칸을 방문해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관급 양자 회담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안전관리를 위한 정책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한국에서 열린 한-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간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협력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됐다.
윤 장관은 먼저 마리나 엘비아 칼데로네 이탈리아 노동사회정책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협동조합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이탈리아 사회연대경제의 선진 정책 사례를 청취하고,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식화하는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사회연대경제 분야에서 양국 정부 간 체결하는 최초의 계약이기도 하다.
양 기관은 앞으로 각국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법령 및 제도 개선 △정책개발 및 공동연구 △우수사례 공유 △사회적 가치 측정 및 지표 개발 △사회연대금융 협력 △인적 교류 등 6대 중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어 윤 장관은 안나 만카 이탈리아 협동조합 총연맹 부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주민들이 주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립형 지역 생태계 마련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서민 경제와 사회적 복지 우수사례 현장을 방문해 한국형 모델로의 접목 방안도 검토한다.
또 '협동조합의 수도'로 널리 알려진 볼로냐를 찾아 전국 1만 개 이상의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최대 협동조합 연합회인 레가코프 볼로냐 지부 관계자들을 만난다. 이를 통해 주민 중심의 성공적인 지역 경제 상생 사례를 직접 청취하고 우리나라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체질을 개선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어린이 보육시설과 노인요양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카디아이 돌봄사회적협동조합도 방문해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지역 맞춤형 돌봄 서비스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이어 사회적협동조합 및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전문으로 하여 서민 금융의 모범이 되고 있는 윤리금융 협동조합은행인 방카 에티카를 찾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약자들을 지원하면서도 금융 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유지하는 비결을 확인한다.
한편 윤 장관은 케빈 조셉 패럴 추기경 겸 평신도 가정생명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 겸 성직자부 장관 등 교황청 주요 인사와 면담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2027년 8월 서울에 전 세계 가톨릭 청년 신자들이 모여 개최되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2023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35만 명이 참가했고, 폐막 미사에는 150만 명이 넘게 참례했다. 윤 장관은 신자들이 대한민국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빈틈없는 안전관리 및 재난 대응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번 방문은 세계적인 협동조합 선진국인 이탈리아와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해외의 우수한 제도와 혁신 사례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접목해 사회연대경제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