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총학생회, 인제대 총학생회 성명문. 독자 제공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 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선관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경남지역 대학가에서도 나왔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상국립대와 창원국립대, 경남대, 영산대, 인제대 등 경남 지역에 있는 학생들은 최근 선관위의 관리 부실로 초래한 '투표 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규탄 성명을 냈다.
경상국립대 총학생회는 해당 사태에 대해 "단순한 실무적·기술적 과오가 아닌 국가 권력이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행정적 태만과 무능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침해하고 박탈한 중대한 헌법적 수난"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실증적인 진상 규명과 지휘부의 인적 쇄신을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국립창원대 총학생회는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에 어긋났으며 단순히 행정상의 실수라는 이유로 무마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며 "정부와 국회는 무책임한 행정으로 국가적 혼란을 초래한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인제대 총학생회는 "이번 사태는 수많은 국민의 신성한 권리를 짓밟은 명백한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며 "중앙관위는 이번 6·3 선거의 진상을 국민 앞에 한 치의 거짓 없이 낱낱이 공개하고 경위를 소명하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고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 티켓박스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종이들이 붙어 있다. 류영주 기자
영산대 총학생회는 "참정권이 흔들린 날, 민주주의는 시험대에 올랐다"며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발행 경위와 책임 소재를 투명하게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경남대 총학생회는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를 포기해야 했던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모든 국민의 참정권이 온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선거 관리 체계를 개선하라"고 지적했다.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 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기존 선관위 발표 전국 50곳에서 최근 91곳으로 늘었고, 잠시 투표가 멈췄다 재개된 투표소도 22곳에서 26곳으로 증가했다.
선관위는 해당 사태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