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식당의 구인광고. 연합뉴스미국의 현재 고용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향후 노동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조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8일(현지시간) 5월 고용동향지수(ETI)가 107.01로 4월(107.88)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콘퍼런스보드는 "5월 비농업 고용이 증가했지만, 고용 선행 지표인 ETI는 8개 구성 요소 중 5개가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소폭 끌어내렸고, 이는 노동 시장에 하방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 중 "현재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또 4월 구인 규모가 760만 건 이상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전문 서비스와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의 이례적인 움직임에 기인한 것으로, 이런 추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설문조사에서도 노동시장 전망은 비관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의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 향후 12개월 이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자 비율이 43.7%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향후 12개월 내 실직 가능성에 대한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15.1%였다.
가계 사정이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 동안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이전 조사 때보다 늘었다.
이는 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휘발유 가격과 공격적인 관세정책 영향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하며 8만명 증가를 내다본 전문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5월 고용 지표로 미국 노동 시장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는 수그러든 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은 커졌다고 해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16~17일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 에정이며, 이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