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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검문에 "시진핑 개XX" 인증…대한체육회 또 출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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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직원들 출입 문제 두고 내부 분열
"너 대진연이지?" "지령 받았지" 서로 의심
"시진핑 개XX, 내가 대진연인가" 반박도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집회에서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출입을 놓고 갈등이 벌어져 경찰이 대화로 설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집회에서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출입을 놓고 갈등이 벌어져 경찰이 대화로 설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서울 송파구 잠실 집회에서 시위대가 개표소가 설치됐던 핸드볼경기장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대한체육회 등 해당 건물에 입주한 회사들의 직원들이 엿새째 출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위대 내부에서도 이같은 검문과 출입 통제 권한이 없으니 보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투표용지 반출이나 부정선거 증거들이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시위대 안에서도 갈등이 생겨나는 양상이다.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는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의 집회가 엿새째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대한체육회 직원 약 4명이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사무실에서 가져오겠다며 시위대에 출입을 요구했다.

경기장 출입구마다 흩어져 문을 봉쇄하고 있던 시위대는 '시민이 가장 많은 1-3 게이트에서 인증을 받고 들어가라'며 막아 섰고, 1-3 출입구에서 출입 여부를 두고 시위대 간 갈등이 생기며 직원들은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집회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시진핑 개XX' 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김지은 기자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집회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시진핑 개XX' 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김지은 기자
시위대 일부 인원들은 "우리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 "직원들의 출입을 막는 것은 업무방해다", "우리가 폭도로 몰릴 수 있다"며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하자고 외쳤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노트북을 가지고 들어가겠다고 하는데, 전산조작이 일어날 수 있다", "부정선거 증거가 훼손될 것"이라고 강하게 맞서며 곳곳에서 말싸움이 벌어졌다. 말싸움이 격해지면서 상대방의 몸을 손 등으로 쳤다가 주위 참가자들이 폭력은 안 된다며 말리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출입을 허락하자고 주장한 이들을 향해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 같다", "너 대진연이지?", "지령 받은 것 아니냐"고 공격적인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진연'으로 몰렸던 한 여성은 "시진핑 개XX. 내가 대진연 입니까?" 라고 쓴 종이를 높게 들고 서 있었다.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경찰과 시위대 간 협의를 하는 과정에선 직원 2명과 시위 참가자 2명이 짝을 지어 함께 들어가고 시위대가 촬영까지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이 나왔다. 하지만 출입에 반대하는 참가자들이 "함께 들어갈 사람을 누가 정하느냐. 이건 다 미리 짜여진 것"이라는 주장을 했고, 한 참가자는 송파경찰서 관계자를 향해 언성을 높이며 신분증을 요구했다. 갈등이 고조되자 이 관계자는 결국 경찰 공무원증까지 보여주며 설득했지만, 일방적 주장이 계속되자 자리를 떴다.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한 출입구 앞을 밤새 막고 있던 시위대의 흔적.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등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팻말 등이 놓여있다. 김지은 기자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한 출입구 앞을 밤새 막고 있던 시위대의 흔적.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등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팻말 등이 놓여있다. 김지은 기자
한편 이날 오전 집회에서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여론이 다수였다. 충돌과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중에도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가 울려퍼졌고, 핸드볼경기장 주위에는 '당일투표 수개표',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등이 적힌 종이가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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