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과 맹성규 인천시장직 인수위원장(국회의원) 모습. 박창주 기자민선 9기 박찬대(더불어민주당·61)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10일 공식 출범식을 열고 닻을 올렸다.
인수위원장에는 3선 중진이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낸 맹성규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인천의 사통팔달 도심·광역 교통망 확충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내건 박 당선인이 국토·교통 분야의 중량감 있는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공약 실현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이날 송도 G타워에서 임명장 수여식과 현판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인수위는 국회의원, 학계, 전직 공직자, 시민사회·문화계 인사 등 20명 규모로 구성됐다.
맹성규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인수위 운영 방향과 주요 과제를 설명하며 민선 9기 시정의 안정적인 출발과 공약 이행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맹 위원장은 "인천은 중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기존 시정에서는 인천의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현 이재명 정부에서는 새로운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천은 수도권 규제와 차별이라는 이중 소외의 파고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당선인의) ABC+E 전략으로 대표되는 미래산업 육성은 물론, 각종 광역교통망 확충 등 선거공약과 선결 과제들을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임자의 시정과 관련해서는 지속가능성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당선인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돕겠다"며 "시장만 바뀐 게 아니라 시정이 확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도록 인수위가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수위는 다음 달 1일 박찬대 인천시장 취임 전까지 약 20일 동안 인천시 실·국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공약 실행계획과 국비 확보 방안 등을 점검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맹 위원장 발탁을 두고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교통·도시 인프라 사업 추진에 무게를 둔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인천의 핵심 신규 철도망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고 공약했다. GTX-D Y자 노선과 GTX-E 노선, 제2경인선 추진이 대표적이다. 모두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이 필수적인 사업인 만큼, 해당 분야의 요직을 두루 역임한 맹 위원장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의 미래 성장전략으로 제시한 'ABC+E(AI·바이오·콘텐츠+에너지)' 정책 역시 교통과 도시 기반시설 확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맹 위원장 선임 배경과 맞닿아 있다.
박 당선인은 인공지능 기반 커넥티드카 산업 육성, 바이오 관련 연구·생산시설 유치, 대규모 문화공연장 확충 등을 세부적으로 추진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산업과 문화, 에너지 분야를 결합한 성장 전략이지만 상당수 사업이 도시개발과 교통망 구축, 국가사업 유치 등 국토교통 분야 행정 역량과 직결된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도 국비 예산 신청 현황과 인천 관련 법령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 체감형 정책을 조기에 가동하기 위한 예산 검토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10일 박찬대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박 당선인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창주 기자박 당선인은 인수위 활동과 별도로 시민 의견 수렴과 현장 간담회를 이어가며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밑그림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날 박찬대 당선인은 "지금 인천시민들의 시대적 과제는 얇아진 지갑을 채우고 아이들 잘 키우며 어르신 잘 모시는 생존의 문제"라며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지역의 성장 동력을 키우는 게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원도심 균형발전, 교통과 주거 문제까지 시민 삶을 지켜낼 묵직한 숙제들은 인천시민의 '삶'에 초점을 두고 풀어야 한다"며 "정무와 실무를 겸비한 인재들로 (인수위가) 꾸려진 만큼, 오직 시민들을 위한 시정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