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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美서 리튬 직접 추출 첫 실증…북미 공급망 선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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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제공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차세대 리튬 생산 기술인 리튬직접추출(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술 실증에 나서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호주 자원개발 기업 앤슨리소시즈(Anson Resources)와 미국 유타주 그린리버(Green River) 지역 내 DLE 데모플랜트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데모플랜트의 설계·건설·운영 전반을 맡아 독자 개발한 DLE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앤슨리소시즈는 부지·인프라·염수 제공과 현지 인허가 업무를 수행한다. 양사는 오는 2027년 데모플랜트 준공 및 가동을 거쳐 2028년까지 실제 염수를 활용한 기술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DLE 기술은 거대한 야외 증발지에 염수를 가두고 태양광으로 수개월 동안 자연 증발시키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존 증발 방식은 생산에 최소 1년에서 1년 반 이상이 소요되고 리튬 회수율도 50% 안팎에 불과하지만, DLE 기술은 흡착제를 활용해 염수에서 리튬만 직접 추출해 낸다. 이를 통해 생산 기간을 수 시간에서 수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으며, 리튬 회수율을 80~90% 이상으로 끌어올려 대량 생산 체제를 즉각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미국 유타주 실증은 농도가 낮은 저품위 자원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유타주를 비롯한 북미 지역의 염호는 남미(아르헨티나, 칠레 등)에 비해 리튬 농도가 낮아 그간 상업적 개발이 어려웠으나, DLE 기술을 적용하면 저품위 염수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이번 협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무역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북미 현지 리튬 사업 확대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미국 본토에서 직접 리튬을 추출·생산함으로써 한국 배터리 업계가 미국 보조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독자적이고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게 된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이번 실증은 차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등 글로벌 리튬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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