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좌타 거포 김재환. SSG 랜더스 프로야구 SSG 좌타 거포 김재환(37)이 연이틀 아쉽게 홈런을 놓쳤다. 전날 구장 지붕을 때린 초대형 타구를 날리고도 웃지 못했는데 다음날은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김재환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4-2로 앞선 5회초 무사에서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LG 좌완 선발 라클란 웰스의 초구 시속 119km 커브가 복판으로 몰리자 김재환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앞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홈런까지 백투백 아치로 연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장타성 타구는 LG 우익수 송찬의가 펼친 환상적인 수비에 잡혔다. 담장 앞에서 펄쩍 뛰어 글러브로 공을 낚아챈 것. 김재환은 아쉽게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김재환은 전날 더욱 엄청난 타구를 날렸지만 홈런이 무산됐다. 1회초 2사 1루에서 김재환은 LG 우완 선발 임찬규의 2구째 시속 141km 속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특히 타구는 파울 폴대까지 훌쩍 넘겨 잠실구장 지붕을 때렸다.
그러나 김재환의 타구는 3분의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이 됐다. 김재환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10일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이 "우리 팀 선수라서 그런지 내가 봤을 때는 홈런이었다"며 입맛을 다실 정도였다.
김재환의 호쾌한 스윙 모습. SSG 랜더스 김재환은 지난 시즌 뒤 우여곡절 끝에 두산을 떠나 SSG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개막 뒤 4월까지 24경기 타율 1할1푼(2홈런 10타점)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나마 김재환은 5월 21경기 타율 2할7푼1리 4홈런 15타점으로 반등 기미를 보였다. 이달에는 전날까지 7경기 타율 2할6푼1리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는데 시즌 타율은 여전히 1할9푼4리에 머물러 있다.
김재환은 전날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머물렀고, 팀도 2-8로 졌다. 이날도 김재환은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쳐 타율이 1할8푼9리까지 떨어졌고, 팀도 6-8 패배를 안았다.
지난 2018년 두산 시절 44개의 아치를 그리며 잠실 홈런왕과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던 김재환.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떠나 새로운 팀에서 반등을 노리는 김재환은 잠실에서 2번이나 불운을 겪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