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올해 제주포럼에 북한 출신 유네스코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북한 정부 차원이 아닌 국제기구 관계자 자격으로 화상을 통해 참여한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제21회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 열리는 유네스코 세션 '유네스코와 교육의 미래: 도전 및 전망'에 북한 측 인사 장광철 씨가 참여한다.
장 씨는 유네스코 사무국 근무 경력 등이 있으며, 북한 정부 고위직 인사와 가족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접 방문하지는 않고 화상으로 참여하며, 교육 분야 국제협력과 미래 교육 정책을 논의하는 세션에 유네스코 관계자 자격으로 참여한다.
해당 세션에는 이쩡 중국과학원 유엔 사무총장 자문위원, 정우탁 글로벌교육파트너십(GPE) 대한민국 대표, 코조 최 주한 가나대사,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함께한다. 사회는 홍현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맡는다.
행사 주최 측은 장 씨의 이번 참석이 남북관계와 무관하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함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주평화연구원 관계자는 "국가 차원이 아닌 유네스코 인사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해당 세션은 다자주의를 주제로 한 유네스코 세션으로 특정 인물을 초청한 것이 아니라 유네스코 측 패널을 모시는 과정에서 참여가 이뤄진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다루는 세션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가 제주포럼 준비상황 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다만 북한 출신 인사가 제주포럼 공식 프로그램 패널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소통과 교류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제주도도 최근 신장투석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 한라봉 묘목 등 1억6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북한에 지원하며 16년 만에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재개했다. 오영훈 지사도 북측 관계자들과 접촉해 제주형 남북교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제주가 다시 여는 평화의 길, 제주형 남북교류 협력의 새로운 도약과 과제'를 주제로 별도의 남북 세션이 마련되기도 했다. 해당 세션에는 통일부 관계자와 남북교류 전문가 등이 참여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북 관여를 위한 방안: 2018~2019년 대화 국면의 교훈과 과제'를 주제로 한 한반도 세션도 열린다. 해당 세션에서는 미국·중국·한국의 전직 외교·안보 관계자들이 참여해 향후 대북 대화 재개 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제주포럼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외교부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제주평화연구원 등이 공동 주최 주관하며,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 대주제 아래 5개 의제, 70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60여 개국의 전·현직 지도자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앞두고 공식 후보자들이 직접 참석해 유엔과 다자주의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교환하는 '유엔사무총장 후보자 초청 대담'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