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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대전시의회 성적표 "불만족 54%"…신뢰·만족도 모두 과반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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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제공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의장 조원휘)가 제9대 임기를 마무리하며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시민 과반이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신뢰도와 만족도가 모두 절반에 못 미치면서, 10대 의회에 무거운 숙제를 남겼다.

대전시의회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제9대 대전시의회 활동에 대한 시민 만족도 및 향후 과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의회를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신뢰한다는 응답이 49.6%,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4%로 나타나 팽팽하게 갈렸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이보다 부정적이었다. 불만족 응답이 54.1%로 만족 응답 45.9%를 앞섰다.

다만 시의회가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긍정 응답이 51.2%로, 그렇지 않다는 부정 응답 48.8%를 소폭 웃돌았다. 신뢰와 만족도에서는 박한 평가를 내리면서도, 대표성 자체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지도 자체도 낮게 나왔다.

시의회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름만 들어본 '잠재인지' 응답이 4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알고 있는 편이거나 매우 잘 안다고 답한 '인지' 응답은 37.8%에 그쳤고, 전혀 모른다는 '비인지' 응답도 18.5%에 달했다.

잘 알지 못하는 이유로는 '정보를 접할 일이 거의 없어서'라는 응답이 43.3%로 가장 많이 나왔다.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32.1%로 뒤를 이었고, 나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느낀다는 응답도 12.6%였다. 어떤 경로로 정보를 접해야 할지 모른다는 응답은 9.9%, 내용이 어렵다는 응답은 2.1%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 제공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 제공시의회의 핵심 기능별 수행 평가에서는 다섯 항목 모두 미흡 응답이 양호 응답을 앞섰다.

조례 제정과 정책 추진에서는 양호 41.2%, 미흡 58.8%로 집계됐다. 집행부 견제·감시 기능은 양호 35.9%, 미흡 64.1%로 격차가 가장 컸다. 지역 현안 해결 노력은 양호 38.3%, 미흡 61.7%, 시민 의견 반영 노력은 양호 33.0%, 미흡 67.0%, 예산 심의의 적절성은 양호 37.7%, 미흡 62.3%로 나타났다.

제9대 시의회의 활동과 성과를 종합 평가하는 질문에는 부족하다는 응답이 39.0%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38.8%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랐고, 잘했다는 응답은 22.2%에 머물렀다. 부족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정치적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지 못한 점(27.7%)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성과를 체감하기 어려웠다는 응답(27.5%)과 시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응답(26.0%)도 비슷한 비중으로 나왔다. 전문성 부족을 지적한 응답은 17.6%였다.

반면 잘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지역문제 해결(37.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책·조례 성과(35.3%)와 시민 의견 수렴 확대(24.3%)가 뒤를 이었고, 행정 견제 기능을 성과로 든 응답은 3.1%에 그쳤다.

10대 시의회가 강화해야 할 기능을 묻는 질문에는 지역 현안 해결 노력이 44.1%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시민 의견 반영 노력(30.4%), 집행부 견제 및 감시(15.0%), 예산 심의의 적절성(5.5%), 조례 제정과 정책 추진(5.0%)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시민들이 법안 발의나 예산 심의 같은 기본적인 의정활동을 넘어, 실제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의회에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 69.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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