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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 흙 40t 깔고 '벼농사' 대회…"교육적" "형식적" 中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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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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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흙 40t 반입해 논 조성…모내기 대회에 1천명 참여
"도시민에 농사 체험" 평가 속 "전통방식과 달라" 비판도

중국 저장성 닝보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모내기 대회. 쇼핑몰 측 제공중국 저장성 닝보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모내기 대회. 쇼핑몰 측 제공
중국의 한 쇼핑몰에 40t의 흙을 반입해 모내기 대회를 열자,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찬반 의견이 쏟아졌다.

23일 복수의 현지매체에 따르면, 저장성의 항구도시인 닝보의 한 쇼핑몰은 전날 1층 중앙에 논을 만들고 모내기 대회를 열었다. 이틀간 진행된 모내기 대회에는 총 1천명이 참가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대회는 얼마나 빨리 심고 또 모가 쓰러지지 않도록 얼마나 곧게 심느냐를 평가 기준으로 했다.  우승자에게는 수확한 쌀 등 경품을 주기로 했다.

도시적인 느낌이 강한 쇼핑몰에서 '농사짓기'라는 색다른 행사를 벌인 것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참가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체험 사진을 올리고 "모내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인생 첫 농사 체험이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비록 옷에 흙이 잔뜩 묻어 더러웠지만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른 참가자는 "처음 논에 들어가 보니 속도 조절이 잘 안 됐고, 모내기를 하다가 모가 다 떨어졌다"면서 1승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방수 작업복의 무게와 농부 아저씨들의 고충을 실감할 수 있었고, '음식을 소중히 여기자'는 주제가 정말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에는 "도시 사람들이 오랜만에 흙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한 것", "땅값 비싼 쇼핑몰의 중심을 논이 차지하다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호평도 적지 않았다.

중국 저장성 닝보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모내기 대회. 쇼핑몰 측 제공중국 저장성 닝보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모내기 대회. 쇼핑몰 측 제공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농사 방식과 거리가 멀고 많은 모종을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은 "전통 모내기는 분명 뒤로 걸으며 맨발로 해야 하는데, 이 대회는 앞으로 심고 방수 작업복을 입고 진행했다"면서 "순전히 형식적인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논란은 "모종을 어떻게 처리될 거냐"였다.

또 "작물이 자라려면 일정한 주기가 필요한데, 이런 대회가 진짜 농사를 이해하게 해줄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쇼핑몰 측은 "참가자 대부분이 경험이 부족한 시민이라서 뒤로 걸으면 중심을 잃어 넘어지기 쉽다"며 모내기 방식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방수복 착용은 "발이 베이거나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모종 낭비 우려에 대해선 "행사 종료 후에는 현지 농업과학원에 온전히 반환돼 논에 다시 이식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남은 흙 버리지 말고 씨름 대회를 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는가 하면 미꾸라지·가재 잡기 대회 등 다른 행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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