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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대전을 AI 교육 1번지로…교실 혁명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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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대전CBS <이슈 앤 톡> 표준FM 91.7, 홍성 99.3 (17:00~17: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권오철 교수
■ 대담 : 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

대전형 AI 교육시스템 구축·기초학력 책임제 추진…디지털 교육 혁신 본격화
악성민원 필터링·학교 행정업무 경감…교권 회복과 교육환경 개선 추진
동서부 교육격차 해소·문화예술체육 확대…미래형 명품학교 육성 제시

 
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 권오철: 오늘은 오석진 대전시 교육감 당선인과 앞으로 대전 교육의 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당선인님, 안녕하십니까?
 
◆ 오석진: 안녕하십니까? 오석진입니다.
 
◇ 권오철: 7월 취임 이후 수많은 과제 중 1호 과제는 무엇입니까?
 
◆ 오석진: 현재 교권 회복이나 학교 안전, 유보통합에 따른 무상 돌봄 등 해묵은 난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급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입니다. 우리가 말로만 "AI 교육, AI 교육" 외칠 게 아니라, 진짜 교실 혁명을 이뤄내야 합니다. 취임 즉시 전담 TF 팀을 가동하여 대전형 AI 교육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겠습니다. 시스템을 정교하게 다듬어 빠르면 오는 9월 새 학기부터라도 학교 현장에 직접 투입해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준비하겠습니다.
 
◇ 권오철: "교육은 이념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대전 교육을 관통할 당선인만의 교육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해 주시죠.
 
◆ 오석진: 미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결국 인간관계, 즉 '인간 존엄과 사람다움'에 있다고 봅니다. 제 교육 철학의 커다란 세 가지 기둥은 첫째, 올바른 인간을 기르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 둘째,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 셋째, 교육 주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소통하는 교육'입니다. 이 확고한 원칙을 지켜가면서 오직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만을 바라보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 권오철: 앞서 언급하신 AI 교육과 관련해서, 공약 중에 'AI 기반 기초학력 100% 책임제'를 즉시 도입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구동되는 시스템입니까?
 
◆ 오석진: 과거에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주로 '사람'을 대거 투입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담임선생님 혼자 감당이 안 되니 예산을 들여 보조 강사나 시간제 선생님을 붙여주는 식이었지요. 물론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저희가 도입하려는 시스템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 플랫폼'입니다.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의 취약한 학력 수준과 문제점을 컴퓨터가 아주 정밀하게 진단해 냅니다. 그리고 그 학생에게만 딱 맞는 족집게 처방과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제 대전의 기초학력 관리는 철저하게 데이터에 기반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100% 책임지겠다는 뜻입니다.
 
◇ 권오철: 이와 더불어 학교 내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대폭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하셨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학력 신장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학업과 인성의 조화를 노리신 건가요?
 
◆ 오석진: 정확하게 짚으셨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이 지나치게 입시 위주, 학력 중심으로만 경주 트랙을 달려오다 보니 학생들이 숨을 쉬고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여유가 턱없이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청소년 인성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성은 도덕책을 외운다고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게 아닙니다.
 
제가 문화, 예술, 체육 활동을 대폭 강조하는 이유는 이 모든 활동의 밑바탕에는 철저한 '규칙 준수'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든 오케스트라든 룰을 지키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반드시 타인과의 '조화'와 '협동 정신'이 요구됩니다.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땀 흘려 공을 차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규칙을 체득하고 이웃과 화합하는 건강한 인성이 다져지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대전에는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 엄청난 역량을 가진 인재와 인프라가 무궁무진합니다. 이 전문가들의 학교 활동 영역을 대폭 넓혀주고 연계한다면, 우리 학생들의 인성 함양은 물론 대전시의 전반적인 교육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입니다.
 
◇ 권오철: 다음은 '교권 회복'에 대한 질문입니다. 교육청 직속으로 '통합 민원 필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일선 교사들을 악성 민원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하겠다는 건가요?
 
◆ 오석진: 현재 일선 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고통받는 부분이 바로 상식을 벗어난 '악성 민원'입니다. 폭언이나 무리한 요구가 담긴 악성 민원이 학교에 한 건만 접수되어도 학교 전체 행정이 마비되고 해당 선생님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집니다. 다른 아이들을 돌볼 틈도 없고 수업권마저 심각하게 침해받으며, 심한 경우 선생님들이 극심한 정신과적 트라우마를 겪기도 합니다.

따라서 교실로 들어오는 악성 민원의 연결 고리를 근본적으로 차단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학부모의 정당한 민원 청구권까지 막을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교육청 직속으로 전담 민원 처리 팀을 두어, 학교로 들어오는 모든 민원을 1차적으로 수렴해 '필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악성 민원은 교육청 전담 팀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직접 대응하고 처리함으로써, 선생님들은 민원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오직 아이들을 가르치는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 권오철: 교사들의 또 다른 고충이 바로 과도한 행정 업무 부담입니다. 수업 연구할 시간보다 공문서 처리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데, 교사 행정 업무 경감을 위한 묘책이 있습니까?
 
◆ 오석진: 저는 비단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고생하는 행정직 공무원, 공무직원 모두를 통칭하는 '교직원 전체의 업무 경감'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교직원의 행정 부담이 줄어들어야 선생님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고, 행정직원들은 학생들을 위한 전문적인 행정 지원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무작정 사람만 늘려서 해결할 게 아니라, 고도화된 AI 행정 처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대대적으로 보급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핵심은 교육청이 학교에 내리는 공문과 사업 자체를 대폭 칼질해야 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교육 행정 업무는 계속 늘어나는데, 과거 행정 편의주의로 해오던 관행적인 업무나 불필요한 보여주기식 사업들은 과감하게 폐지해야 합니다. 교육청 차원에서 대대적인 다이어트를 감행해 학교의 총업무량 자체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습니다.
 
◇ 권오철: 학교 비정규직, 특히 급식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과 조리실 환경 문제를 두고 교육청과 노동조합 간의 갈등이 매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학교 비정규직 갈등 문제를 풀어낼 상생의 해법이 있으십니까?
 
◆ 오석진: 거듭 강조하지만 학교라는 공동체는 교사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행정직, 조리원, 돌봄전담사 등 다양한 공무직종이 얽혀서 굴러가는 거대한 수레바퀴입니다. 이분들 중 그 누구도 학교 안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교육 행정의 출발점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한 가족"이라는 연대 의식을 심어주고, 각 직종이 가진 전문성을 떳떳하게 인정해 주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쌓인 갈등의 골이 깊어 노사 간 격차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분들이 요구하는 처우 개선과 안전한 조리실 환경 구축 요구는 교육청이 예산 범위를 총동원해 최대한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들어줄 방침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노사 갈등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먹는 급식이 중단되는 등 아이들이 볼모가 되는 사태는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교육감도, 교사도, 공무직원도 결국 '학생'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직장이 있고 존재하는 것 아닙니까? 교육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단체 행동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분들을 교육 가족으로 온전히 포용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대화로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가겠습니다.
 
◇ 권오철: 방금 하신 말씀과 관련해서, 실제로 최근 대전 둔산여고에서 급식실 파업 및 시설 문제로 '급식 대란' 사태가 발생해 학부모들의 불안이 큽니다. 취임 직후 이 문제를 어떻게 들여다볼 계획이십니까?
 
◆ 오석진: 현재 둔산여고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취임한 이후에도 이 비정상적인 급식 사태가 계속 장기화된다면, 교육청 차원에서 가용한 모든 행정력과 별도의 특단 대책을 강구해서라도 아이들 점심 급식에는 단 하루도 차질이 없도록 전격적인 긴급 조치를 취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문제로 상처받거나 피해 보는 일은 결코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 권오철: 대전 교육계의 오랜 숙제 중 하나가 바로 신도심인 서구·유성구와 원도심인 동구·중구·대덕구 간의 '동서부 교육 격차' 문제입니다. 이 해묵은 지역 간 학력 및 시설 격차는 어떻게 좁혀나가실 생각입니까?
 
◆ 오석진: 교육 격차라는 것이 동서부 지역 간의 차이도 있고, 계층 간, 장애 유무 간의 격차 등 복합적입니다만, 동서부 교육 격차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 모든 대도시가 겪는 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이동의 결과물입니다. 사실 제가 2003년 장학사 시절부터 이 격차를 줄이려고 교육청 차원에서 엄청나게 발버둥을 쳤었지만, 기존의 단편적인 지원 방식 취하는 것만으로는 이제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 지역의 학교들을 완전히 환골탈태시켜서, 강남 부럽지 않은 '특색 있는 명품 학교'로 브랜딩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동부 지역 학교들에 우수 교사를 우선 배치하고, 교육 시설 현대화와 교육 예산을 파격적으로 몰아주는 집중 지원 체계를 가동하겠습니다. "저 동구에 있는 학교에 가면 특정 분야 교육은 대한민국 최고다"라는 확실한 인식을 심어주지 않으면 인구 유출과 격차는 막을 수 없습니다. 원도심 학교들을 지역 특성에 맞춘 명문 특화 학교로 육성해 내겠습니다.
 
◇ 권오철: 앞으로 4년 동안 대전 시민들이 '오석진 교육감'에게 가장 크게 기대해도 좋을 변화는 무엇입니까?
 
◆ 오석진: 오직 시민과 소통하며 함께 호흡하는 투명한 대전 교육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대전이 가진 훌륭한 과학 도시 인프라를 전격 활용하여, 대전을 명실상부한 'AI 디지털 교육의 대한민국 1번지'로 우뚝 세우겠습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교육의 표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강력하고 신속하게 정책을 밀어붙이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권오철: 제가 곁에서 지켜본 오석진 당선인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매우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교육 전문가이십니다. 앞으로 대전 교육을 이끄실 때 좋은 진보 정책과 보수 정책을 잘 조화시켜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오석진: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대전 교육이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언론과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권오철: 마지막으로 대전의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오석진: 사랑하는 대전의 학생 여러분, 그리고 늘 교육청을 믿고 지지해 주시는 학부모님, 최일선 학교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계신 교직원 여러분. 이번 선거를 통해 여러분이 제게 보내주신 소중한 표심은 대전 교육이 구태를 벗고 시대 변화에 발맞춰 대전환을 이뤄내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안전한 교실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고 학습하며, 선생님들은 사회적으로 존경받으며 열정으로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학부모님들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오감 만족 대전 교육'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겠습니다. 대전 교육의 위대한 여정에 여러분 모두 동반자로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권오철: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석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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