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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폐허서 시작한 을지재단, 70년 의료안전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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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재단,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접근성 높이는 데 주력
박준영 회장 "70년, 병원 역사 아닌 의료와 교육으로 응답한 기록"

을지재단은 지난 1956년 고(故) 범석 박영하 박사가 서울 을지로에서 개원한 박산부인과 의원을 모태로 1967년 국내 최초로 의료 공익화를 실천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을지재단은 지난 1956년 고(故) 범석 박영하 박사가 서울 을지로에서 개원한 박산부인과 의원을 모태로 1967년 국내 최초로 의료 공익화를 실천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전쟁의 폐허 속에서 출발한 을지재단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을지재단은 지난 70년간 대한민국 의료 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지역사회 의료 안전망 구축과 보건 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

1956년 설립된 을지재단은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시절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기관으로 출발했다.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당시 의료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였으며, 병원은 국가와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기반시설이었다.

을지재단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덕분에 70년, 함께 100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의료와 교육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70주년은 단순한 기념의 시간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앞에서 의료와 교육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 왔는지 되돌아보는 시점"이라며 "을지재단의 역사는 외형적 성장보다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의료가 있어야 할 자리를 지켜온 과정"이라고 말했다.

을지재단,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접근성 높이는 데 주력

왼쪽부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강남을지대학교병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왼쪽부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강남을지대학교병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을지재단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의료기관 운영을 통해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해 왔다. 산하 병원들은 응급·중증·필수의료 역량을 강화하며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병원 간 진료 정보를 공유하는 통합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가 원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생활권 내 의료기관에서 재진과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환자 편의성과 치료 연속성을 높인 의료서비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재단은 각종 재난과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현장 중심 의료를 실천해 왔다. 최근에는 육아휴직 중이던 간호사가 항공기 안에서 발생한 뇌전증 응급환자를 구조한 사례가 알려지며 생명 존중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회장은 "의료는 제도나 정책 이전에 사람으로 완성된다"며 "의료를 공익적 책임으로 인식하는 조직 문화가 위기 상황에서도 의료진이 주저 없이 행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회장 "70년, 병원 역사 아닌 의료와 교육으로 응답한 기록"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이 군 헬기로 이송된 환자를 응급실로 긴급 이송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이 군 헬기로 이송된 환자를 응급실로 긴급 이송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을지재단은 의료와 함께 교육을 또 하나의 핵심 축으로 삼아왔다.

을지대학교는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보건과학대학 등을 중심으로 의료 현장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국가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해 왔다.

재단은 진료·교육·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해 현재의 생명을 살리는 의료와 미래의 생명을 준비하는 교육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을지재단은 앞으로도 초고령사회 진입과 지역 의료 격차, 필수의료 인력 부족 등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며 국민 건강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영 회장은 "을지재단의 70년은 병원의 역사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어려울 때 의료와 교육으로 어떻게 응답해 왔는지에 대한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 앞에서 가장 먼저 고민하고 가장 늦게 물러나는 의료기관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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