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 KLPGA 제공202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김민솔 시대다.
2026년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출전 대회수가 모자라 받지 못했던 신인상과 함께 대상까지 동시 수상할 기세다. 상금 랭킹도 1위. 2006년 신지애 이후 처음으로 신인상, 대상, 상금왕 동시 정복을 꿈꾸는 김민솔이다.
김민솔은 28일 끝난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최예림을 따돌렸다. iM금융오픈과 한국여자오픈에 이은 시즌 3승째.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과감하게 투온을 시도하면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끝냈다.
김민솔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직접 공략하고 싶었지만, 핀 위치가 너무 까다로워 시도하지 않았다. 1차 연장에서는 세 번째 끊어가는 전략을 선택했는데, 차라리 그린 주변으로 보내 기회를 만드는 것으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2차 연장에서는 투온을 시도했다. 샷 자체는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솔은 드림투어에서 뛰던 지난해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하지만 31개 대회 중 15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1개 대회가 모자라 신인상 자격을 얻지 못했다. 김민솔은 드림투어에서도 4승을 거뒀다.
덕분에 올해 신인상과 대상에 동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민솔. KLPGA 제공특히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언니들이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기도 했다. 장타를 갖췄고, 쇼트게임 능력도 출중하다는 평가였다. 실제 김민솔은 장타 2위, 그린적중률 8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김민솔은 대상 포인트 1위(313점), 신인상 포인트 1위(1434점), 상금 랭킹 1위(9억6300만원)를 질주하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신인상, 상금왕을 동시 수상한 것은 2002년 이미나, 2003년 김주미, 2004년 송보배, 2006년 신지애가 전부다.
신지애는 대상과 신인상, 상금왕에 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쥔 유일한 케이스. 김민솔은 최저타수 부문에서도 박현경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솔은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면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다면 평균타수 순위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면서 "쇼트게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위기는 언제든 찾아오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잘 리커버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6승 정도는 해야 다승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올해 목표도 6승"이라고 말했다.
이미 KLPGA 투어 무대를 휩쓸고 있지만, 아직 미국 진출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일단 KL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다.
김민솔은 "당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