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캡틴' 손흥민(LAFC)이 고개를 숙였다. 다시 뛰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손흥민은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 가장 먼저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로는 감히 팬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사과했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2패 A조 3위에 그쳤다.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32강 진출을 기다렸지만, 끝내 32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도 그렇게 끝났다.
손흥민은 "나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늘 말해왔던 '어린 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만은 않다. 나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들을 생각하면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팬들의 마음도 내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됐음을 잘 알고 있다. 어려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 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나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너무나 죄송하다"고 다시 사과했다.
손흥민은 '다시'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다시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 팬들이 나를 찾을 때까지, 나를 필요로 할 때까지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또 한 번 부탁을 드리는 것 같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