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ESPN이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평가한 성적표는 'D-'다.
ESPN은 29일(한국시간) "축구는 실패의 게임이다. 이번 여름 48개국 가운데 47개국은 결국 실패하게 된다. 다만 모든 실패가 똑같은 것은 아니다. 부상도 있고, 심판의 실수도 있다. 공은 예측할 수 없이 튀기도 한다. 순차적으로 탈락하는 47개국의 실패를 평가하려 한다. 전통적인 A~F등급으로 평가한다. 실패하고도 A를 받을 수도 있고, FA를 받을 수도 있다"이라면서 먼저 조별리그 탈락 팀들을 평가했다.
한국에 대한 평가는 'D-'였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국 가운데 'F'는 우루과이, 카타르, 튀니지, 튀르키예, 'D-'는 한국,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체코다. 한국과 우루과이를 제외하면 조 최하위 팀들이다.
한국은 1승2패 A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무너졌다.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기대했지만, 9개의 빙고판 가운데 딱 하나만 맞았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 확정 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SPN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32강에서 사실상 홈 경기와 다름없는 조건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장소는 로스앤젤레스였고, 상대도 프랑스나 아르헨티나 같은 강팀이 아니라 홈 이점마저 사라진 비교적 해볼 만한 캐나다였다"면서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앞선 두 경기에서 대회 최약체 중 하나로 보였던 남아공을 이기면 됐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고, 경기 내용에서도 밀린 끝에 0-1로 패하며 탈락해 그대로 짐을 싸 귀국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F' 평가가 아닌 이유는 그나마 체코전 승리가 있었던 덕분이다.
ESPN은 "'F'가 아닌 이유는 체코전 승리와 함께 꽤 좋은 경기력올 보였다. 멕시코전도 대회 최고의 더블 세이브 중 하나만 없었다면 무승부를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3무 G조 3위로 탈락한 이란은 'A' 평가를 받았다. 이란은 미국과 전쟁 탓에 흔히 말하는 통제 불가능한 변수가 많았다. 베이스 캠프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로 옮겨야 했고,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입국해 경기를 마치면 곧바로 떠나야 했다. 그럼에도 한 차례도 지지 않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인구 15만 섬나라 퀴라소에 대한 평가는 'B'였다. 퀴라소는 1무2패 E조 4위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