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18층 외벽과 1층 정문에 설치된 '광주광역시' 현판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조시영 기자광주광역시청 외벽에 걸려 있던 '광주광역시' 현판이 30일 철거되면서 22년간 이어진 광주시청의 상징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하루 앞두고 광주와 전남의 행정 분리 시대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18층 외벽과 1층 정문에 설치된 '광주광역시' 현판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철거된 자리에는 순차적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현판이 설치된다.
이로써 1986년 광주직할시 승격 이후 사용해 온 '광주광역시' 명칭은 40년 만에 공식 명칭에서 사라지게 됐다.
현재의 광주시청사는 상무대 이전 부지인 상무지구에 1999년 착공해 2004년 문을 열었다. 청사 18층 외벽에 설치된 대형 현판은 광주를 대표하는 도시 상징 가운데 하나였다.
또 시청 본관 18층과 시의회 건물 5층은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날 청사 곳곳에서는 마지막 '광주광역시청' 근무를 기록하려는 직원들의 모습도 이어졌다. 일부 직원들은 현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한 이름과 작별했다.
한 직원은 "출장을 마치고 돌아올 때 멀리서 보이는 광주광역시 현판을 보면 집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익숙했던 이름이 사라져 아쉽지만 새로운 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40년 만에 다시 하나 된 광주·전남
광주는 1986년 광주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전남과 행정적으로 분리됐다. 이후 전남도청이 2005년 무안 남악으로 이전하면서 두 지역의 행정 중심도 완전히 나뉘었다.
하지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으로 광주와 전남은 40년 만에 다시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통합된다.
같은 날 전남도청에서도 기존 현판 철거와 새 명칭 설치 작업이 진행됐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라는 이름이 동시에 청사 외벽에서 사라지면서 통합시대 개막을 상징하는 역사적 장면이 연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민선 8기 마지막 광주시장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7월 1일부터는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광주 시민들에게 익숙했던 '광주광역시청'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상무지구 청사는 앞으로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핵심 행정 거점으로 역할을 이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