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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은 즉시, 미래는 확실히"…민선 9기 부산시 청사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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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연결 해양수도·미래 혁신경제 등 4대 목표에 93개 공약 확정
모두 39조 1061억원 투입…민간 투자 24조 9121억원으로 63.7% 차지
당선인 강력 의지로 취임식 생략…'1호 결제'는 민생비상조치 100일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차재권 인수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박중석 기자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차재권 인수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박중석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21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고 민선 9기 부산시정의 첫 밑그림을 내놓았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는 30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21일 동안 모두 257회의 대내외 활동을 거쳐 시민 제안 등 3766건을 접수했고 최종적으로 93개 공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민선 9기 도시 비전으로는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을, 시정 슬로건은 '세계로 내일로 다시 뛰는 부산'을 각각 제시했다.

출발선은 '민생', 도착지는 '해양수도'


민선 9기 부산시정의 청사진은 민생 위기의 즉각적인 회복과 도시 회복탄력성 강화, 글로벌 중심성 확보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짜였다.

이를 구현할 4대 도시목표 아래 핵심 공약이 나뉜다.

첫 번째 목표인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에는 해양 공공기관 이전과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포함한 글로벌 해양비즈니스 허브 구축, 물류 트라이포트 조성, 영도 노후공업지역을 활용한 해양특구벨트, 부산 신항 7부두와 아랍에미리트(UAE) 간 AI항만물류 공동프로젝트, 동백전 기반 시민 해양복지 패스 도입이 담겼다.

'혁신경제도시' 완성을 위해서는 민생비상조치 100일을 필두로 서부산 제조 AX 산업벨트, 해양수도 세일즈단 운영, 노동안전보건 체계 구축, 청년뉴딜 '첫경력 보장제', 국방·항만·조선·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해양 AI 대전환 클러스터로 채워졌다.

'균형성장도시'에는 북항 기능 재배치, 경부선 가야~부산진 구간 지하화와 지상부 그린웨이 조성, 부울경을 30분~60분대로 잇는 이동혁신 사업 TRX, 다대포 블루코스트 해양단지, 동천 생태복원이 포함됐다.

차재권 인수위원장이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차재권 인수위원장이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시민행복도시' 분야에는 세대공유형 복지공간 그린이음터와 세대이음 캠퍼스, 침례병원 공공화를 비롯한 공공의료벨트, 우리동네 문화마을 프로젝트, 북항 개폐식 돔구장, 생활체육 메카도시 조성으로 짜였다.

93건 공약에 들어가는 예산은 모두 39조 1061억원으로 산출됐다. 국비 9조838억원, 시비 5조 1102억원, 민간투자를 포함한 기타 재원 24조 9121억원으로 채워진다. 전체 예산의 60%를 웃도는 몫이 민간투자에 기대고 있는 셈이다.

이행 시기별로 보면 100일 이내 착수 가능한 과제가 15건(8519억원), 6개월 이내 7건(2조 6118억원), 2027년 이내 18건(9749억원), 2030년 이내 44건(19조 8415억원), 임기 후까지 이어지는 사업이 9건(14조 8260억원)으로 설계됐다.

분과별로는 건강한 시민행복분과가 22건으로 공약 건수가 가장 많고, 예산 규모로는 해양수도완성 부산비전분과가 18조50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장 1호 결재는 '민생비상조치'


위원회가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민생비상조치 100일'이다.

관련해 전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이 대책회의를 1호 결재로 처리할 예정이다. 별도 취임식 없이 간단한 행정 절차만 거친 뒤 곧바로 서면 도담도담센터와 40계단 골목상권 현장으로 향하는 일정도 짜였다.

대책의 핵심은 1조 2천억원대 금융지원이다. 이 가운데 5천억원은 기존 대출을 대환하면서 1년 차 금리를 1%대로 낮추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
시중금리가 5%를 넘는 상황에서 차액 4%포인트 안팎은 시가 2차 보조로 떠안는 구조다. 나머지 재원은 6개월 이상 빈 점포가 이어지는 상권에 청년과 예술가 등을 공모로 입주시켜 공동화를 풀어내는 데 쓰인다.

여기에 부산소상공인활력증진센터가 새로 설치된다. 단순 지원을 넘어 경영전략과 상권 재편을 동시다발로 지원할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지역에서 만든 제품이 지역 안에서 소비되는 순환경제 구조까지 함께 짜겠다는 구상이다.

영세 화물차주·택배 종사자 특별지원과 동백전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민생안전망 구축도 100일 안에 즉시 착수할 과제로 분류됐다.

공식 인수위 활동은 이날 막을 내리지만 위원회 조직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 전 당선인의 요청에 따라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라는 이름 그대로 4년 임기 내내 존속하며 공약 이행을 점검하는 정책자문 협의체로 다시 꾸려진다. 다음 달 말에는 활동 전반을 담은 백서가 발간돼 시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차재권 인수위원장은 "앞으로도 부산이 세계를 향해 내일을 향해 거침없이 뛰는 해양수도 부산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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