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정태순 이사장(사진 오른쪽)과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이 여자바둑 최강전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한국기원 제공대한민국 바둑 개인기전 최초로 '우승 상금 1억원 시대'가 열렸다. 특히 여자바둑 대회가 포문을 연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 바둑 강국의 국내 대회를 포함해도 최고 상금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성동구 사옥에서 Sh수협은행과 여자바둑 최강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 여자바둑 대중화 등을 위해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 전체(93명)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1회 Sh수협은행 여자바둑 최강전을 개최한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 원이다. 4강 패자 2명에게는 각 2천만 원, 8강 패자 4명에게는 각 1500만 원, 16강 패자 8명에게는 각 1천만 원이 지급된다. 모두 3억1천만 원의 상금이 책정된 셈이다.
이 같은 상금 규모는 국내 대회 중 최고에 해당한다. 종전 최고 상금 대회는 GS칼텍스 프로기전과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우승 상금 7천만원, 준우승 상금 3천만 원)이었다. 국내 여자바둑 대회 중에는 '난설헌배'가 우승 상금 5천만 원, 준우승 상금 2천만 원으로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했다.
지난해 12월 9일 열린 '오청원배' 결승 최종국에서 승리한 후 우승 보드를 든 김은지 9단. 한국기원 제공중국과 일본도 우승 상금이 1억 원이 넘는 국내 대회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중국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바둑 대회인 '오청원배'의 상금이 50만 위안(약 1억 1천만 원)으로, Sh수협은행 여자바둑 최강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기원 정태순 이사장은 "국내 여자 대회는 물론이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개인기전 사상 최고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바둑대회가 첫 출범하게 됐다"며 "한국 바둑 미래를 풍요롭게 만드는 위대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기원 소속 여자 기사 중 시드자를 제외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13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선은 다음 달 5일부터 개최된다. 16강부터 4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결승은 5번기로 치러져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제한시간은 예선과 본선 모두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4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