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가 올해부터 5년간 총 730억 원의 재원을 투입해 폐의류와 폐타이어를 재활용할 기술개발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폐의류, 폐타이어를 고품질의 유용자원 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기후부에 따르면 폐의류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소재가 다양하고, 지퍼, 단추 등 부자재가 많아 고품질의 원료로 재활용하기 어렵다. 헌옷수거함 등을 통해 모이는 폐의류는 대부분 해외 수출되며, 일부는 건축자재 등으로 활용된다. 폐타이어는 발생량의 60% 이상이 고형연료제품 등 열적 원료로 재활용되며 일부는 재생원료인 재생카본블랙으로 만들어져 신형 타이어를 제조할 때 사용되나, 내구성 등 문제로 5% 이상 재생원료로 투입하기 어렵다는 게 기후부 설명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의류와 타이어 등에 대한 환경규제(ESPR, 에코디자인)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라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규제 시행시 기업들은 품목별로 환경성능 기준에 따라 △재활용을 저해하는 재질이나 구조 개선 △재생원료 일정 비율 이상 사용 △탄소배출량·에너지효율·물이용효율 등을 준수해야 하고, △이러한 환경성능 정보를 전자적 방식으로 제품에 표시(DPP, Digital Product Passport)해야 한다.
이에 기후부는 폐의류 문제해결 플래그십 재활용 기술개발(250억 원)과 폐타이어 활용 고품질 원료 확보 및 제품화 기술개발(480억 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폐의류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폐의류 분리·선별 자동화 시스템 개발 △폐의류 재생원료화 및 제품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정확도 95% 이상의 섬유 소재별 선별·분류 시스템을 마련하고, 폐의류·폐섬유를 원료화해 의류, 자동차 내장재, 건축·토목자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또 △폐타이어를 활용한 고품질 재생원료 확보 기술 △재생원료를 적용한 타이어 생산 기술을 개발한다. 파분쇄 등으로 폐타이어를 전처리한 후 열분해해 고품질의 재생카본블랙을 회수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선하고, 신형 타이어를 생산할 때 재생카본블랙을 15%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한다.
기후부 김고응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폐의류와 폐타이어 소재의 재활용을 유도해 순환이용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해외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