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1년이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면 2년 차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려야 하는 시기"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처럼 말하고, △인공지능(AI) 민주 정부 실현 전략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 △국제 항공안전평가 범정부 합동 대응 방안 등 안건을 살폈다.
한 총리는 "정부는 AI 기반의 행정 내부 업무 시스템인 '온-AI'를 연말까지 47개 중앙행정기관에 확대 도입해 공공 부문 AI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기업과 국민의 수요가 많고 활용도가 높은 핵심 공공 데이터 100종을 중심으로 누구나 활용하기 쉽도록 지속적으로 개방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지향하는 AI 민주 정부는 AI 시대에 걸맞게 국민이 주인이 되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유능하고 친절한 정부"라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AI를 통해 줄여 나가서 공직자들은 주권자인 국민의 삶을 위한 본질적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에 대해서는 "산업 전환에 대비해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가 처음으로 마련하는 기본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향후 업종별, 분야별 후속 대책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참고기사: 정부, AI 고용충격 대응 첫 법정계획 발표…"K-카나리아 보드 운영")
한 총리는 "산업과 일자리 전환의 신호를 놓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한국형 AI 노출 지수를 개발해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전환의 당사자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민 내일배움카드 등 직업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노동자와 기업, 지역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 18년 만의 '국제 항공안전평가'에 대해서는 "우리 항공 안전 체계의 현 실태를 국제 기준에 따라 다시 점검받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계 기관은 제도 정비부터 사고 예방, 현장 관리와 사후 대응까지 안전 관리 체계 전반을 빈틈없이 살펴서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항공 현장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부권 집중호우 상황에 대해서는 "재난 대응은 무엇보다도 선제적인 조치와 현장에서의 실행이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지방 정부에게 "추가적인 피해 우려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소관 시설과 현장 대응 체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다행히 현재까지는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보고받았다"며 "밤새 현장에서 비상근무와 상황 관리에 애써주신 일선의 공직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일선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오늘도 역시 많은 비가 예보됐다"며 "이미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은 강우가 잦아든 이후에도 지반이 약해지고 하천 수위가 높아져 산사태와 유실, 침수 등 추가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를 당부했다.
또 국민들에게도 "기상 상황과 재난 문자에 유의하시고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