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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극할라…'월드컵' 나토 정상회의 금기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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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김에도 16강전서 미국 완파한 벨기에 총리 "대표팀 승리 거론하지 않을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에 모인 유럽 정상들이 월드컵을 언급하지 않기로 비공식적으로 합의했다고 8일(현지 날짜)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NATO 군사 동맹에 아주 중요한 이번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트럼프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통화해 자국 월드컵 대표팀 핵심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에 대한 16강전 출전 금지 징계를 번복시켜 큰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서다.

미국 대표팀은 트럼프 덕분에 발로건을 벨기에와 16강전에 선발 출전시킬 수 있었지만, 1대4로 완패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가 방위비 관련 위협으로 NATO를 한층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유럽 정상들 우려 속에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는 NATO 회원국들이 NATO에 엄청난 돈을 쓰고 있는 미국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회원국들의 방위비 대폭 증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연히 월드컵을 입에 올려 트럼프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데 유럽 정상들이 공감으로 이룬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바르트 더 베버르 총리는 앙카라 취재진에게 자신은 미국을 상대로 한 벨기에 대표팀의 승리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버르 총리는 기자들에게 "트럼프는 그가 좋아하지 않는 사안에 짜증스럽게 반응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데, 벨기에와 16강전 결과가 바로 그런 사안일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트럼프는 아직 미국 대표팀 패배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벨기에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은 16강전에서 네 번째 골을 넣은 뒤 트럼프의 '시그니처 댄스'를 흉내 냄으로써 트럼프를 조롱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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