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 시각) 북중미월드컵 4강전에서 스페인이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콜론 광장에서 스페인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 연합뉴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꺾고 16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탈환한 '무적 함대' 스페인. 그러나 자국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리던 21살 학생이 경찰의 과도한 진압에 고환을 잃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건은 지난 15일(한국 시각) 스페인이 프랑스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4강전에서 2-1로 이긴 뒤 벌어졌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콜론 광장에서 진행된 거리 응원 축하 행사에서 21살 청년이 경관의 경찰봉에 구타를 당해 고환 1개가 적출되는 중상을 당했다.
군중 소요 사태에 대비한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쓰러진 남성에게 경관이 집요하게 경찰봉을 내리치는데 국부 근처까지도 여러 번 때리는 장면이 있는 영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경찰의 진압 프로토콜에는 생식기 타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피해자는 심한 통증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상태가 나빠져 다음날 병원에 입원해 고환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입원 중인 남성은 엘 문도와 인터뷰에서 "뒤에서 갑자기 붙잡혀 경찰봉으로 강하게 맞았다"고 폭로했다.
학생의 아버지는 스페인 방송사 '라 섹스타'를 통해 "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스페인의 결승 진출을 축하했을 뿐 어떤 종류의 폭력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도로의 일부를 침범해 차량 통행을 방해했지만 당시 운전자들은 휘파람을 불며 축하 행사에 동참했다"면서 "경찰관이 먼저 아들의 목을 잡아 바닥에 던져 때렸는데 신체의 매우 민감한 부분을 때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스페인 선수단. 연합뉴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 가족은 경찰을 고소한 상황. 다만 해당 경찰의 식별 번호를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스페인 경찰은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상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봉에 의한 구타가 고의 상해죄에 해당되는 경우 6~1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결승이 열린 20일에도 스페인 살라만카주 시우다드 로드리고에서는 우승을 축하하던 청소년들이 분수대에 올라갔다가 무너져 13살 소년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톨레도주 손세카에서도 20살 청년이 결승을 관전하던 중 경련을 일으켜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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