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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모사드도 못 찾아…이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행방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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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전화, PC도 안써…기술적 추적 어려워 '휴민트'에 무게
모즈타바 메시지 전달하는 전령 파악 '총력'
모즈타바 대역 가능성도 제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좌)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 연합뉴스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좌)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행방을 5개월 동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 정보기관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즈타바 헤메네이는 지난 3월 8일 최고지도자로 임명됐지만 이후 5개월여 동안 안전을 이유로 실제 모습은 물론 육성조차도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더타임스는 헤메네이가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노트북PC도 켜지 않는 등 '완전히 침묵'하면서 정보기관의 추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관들은 사이버 추적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도청과 감시 기술이 아니라 '휴민트'(인적정보망)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추적작업은 그가 살아있는 지와, 살아 있다면 은신처 후보로 유력한 테헤란의 지하 터널,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 인근의 군사 벙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사드의 전 관계자는 "모즈타바가 전화는 쓰지 않아도 살아 있다면 작은 종잇조각과 같은 통신 수단을 쓸 것이고, 이를 전달하는 여러 단계의 전령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과거 오사마 빈 라덴의 전령 중 한 명이 CIA에 추적당했던 것처럼 모사드 역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이들을 식별하고 추적하고 있지만 전령 역할을 맡은 인원이 극소수에 불과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적을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장애물은 '대역'이다. 이란 수뇌부가 모즈타바의 대역을 내세우는 지 여부를 알 수 없고, 내세우더라도 진짜인지 식별할 수 없는 상태다.

육성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음성파일에서 사용된 녹음기 종류나 녹음 장소 등 정보를 추출할 수 있어 이 또한 제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모즈타바를 발견한다 하더라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유리한 '확실한'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모즈타바를 제거하는 것이 과연 실익이 있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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