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등의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권창영 특별검사)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재차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원 전 장관을 상대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3일 1차 조사 이후 14일 만이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조사 전 특검에 출석하며 "선관위나 특검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지금 특검 수사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정면으로 무시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법한 수사에는 당연히 응하고 제가 할 말을 다 하겠지만, 위법에 저희가 눈감고 동조할 수는 없다"며 "위법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팀과 원 전 장관은 현재 압수된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원 전 장관이 휴대전화 잠금 해제를 거부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해 포렌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전날 SNS를 통해 "제 휴대폰 압수수색에 발부된 영장에는 열흘의 기한이 있었다. 또한 원본을 반출할 경우에는 저나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런데 특검은 기한을 넘겨서도 휴대폰을 돌려주지 않았고, 포렌식을 하면서도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았다. 명백한 영장 위반,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적법한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을 수사한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특혜 의혹에 연루된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모씨와 한국도로공사 직원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지만, '윗선'으로 지목된 원 전 장관의 혐의는 규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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