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먹는토끼 제공윤혜연 작가의 첫 산문집 '제법 쓸 만한 인생'은 작가가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 연재해 온 글을 바탕으로 한 산문집이다. 윤 작가는 예순셋에 온라인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예순여섯에 첫 책을 냈다.
책에는 신혼 시절 사택 생활, 맞벌이와 육아, 가족과 친척, 이웃과의 관계 등 작가가 살아오며 겪은 일상적 장면들이 담겼다. "인생 내공 만렙 66세 할머니의 일상 시트콤"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장은 구어체에 가깝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성공담으로 정리하기보다, 지나온 시간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풀어낸다. 사람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집에 손님이 자주 드나들던 일, 자식을 키우며 스스로를 다잡았던 기억, 손녀를 바라보며 세대의 변화를 느끼는 장면 등이 이어진다.
책은 웃음과 회한이 섞인 가족 서사에 가깝다. 자식에 대해 "평생 두 자식이 나의 울타리였다"고 말하는 대목처럼, 부모와 자녀, 배우자와 친척 사이에서 쌓인 감정을 직접적인 언어로 꺼내놓는다.
젊은 독자에게는 긴 삶에 대한 위로를, 중년 독자에게는 가족과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산문으로 읽혀지게 한다.
'제법 쓸 만한 인생'은 거창한 성취보다 평범한 생활의 축적에 초점을 둔다. 책 제목처럼, 작가는 울퉁불퉁했던 삶의 장면들을 돌아보며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이야기로 남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윤혜연 지음 | 달먹는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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