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왼쪽)·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나선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10일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 당심 공략에 화력을 집중했다.
전체 권리당원의 32.9%가 몰린 호남과 38.3%가 집중된 경기·서울 투표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현재까지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 46.01%, 정 후보 44.53%, 송 후보 9.47%로, 김·정 두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수도권은 정 후보가, 호남은 김 후보가 유리한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두 후보는 각자의 열세 지역을 파고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서울ㆍ경기 회원들의 지지 선언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경기도 기초·광역 전현직 여성 의원 간담회와 서울·경기 직능 14개 단체 간담회를 잇달아 열었다. 오후에는 아주대에서 경기 당원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주 호남에서 선제적으로 유세를 벌인 데 이어, 서울·경기로 지지세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약속과 호소'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 시절에 발차한 새만금 현대차 투자를 가속 확대하고, 전북의 후속 메가투자 유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에서 충청, 영남과 전국으로 반도체와 AI가 확산하는 호남·대한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을 당의 제1과제로 하겠다"며 "수도권 역차별 정상화 플랜도 가동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능성을 겨냥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거의 제 신임을 거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18일 (대표로) 당선되면 바로 서울시장 선거 준비를 책임지고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정 관계와 관련해선 "제가 당 대표 되지 않으면 당정 관계가 흔들린다고 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판세를 묻는 말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추세에서는 제가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호남에서도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승리가 예상되고, 수도권에서도 그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전북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전북당원결집대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에서 청소노동자·농업인 정책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오후에는 전주대에서 당원콘서트를 개최했다. 호남의 흐름이 경기·서울 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전북도의회에서 지역 언론과 만나 "전북도민들이 일할 기회를 주면 성심성의껏 새만금 현대차 투자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또 "광주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데, 반도체 협력 업체(유치), 인재 양성 등 전북이 서운하지 않도록 충분히 배려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에서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실현 중인데, 이재명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북 당원 콘서트에서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제조할 공장을 전북에 만들면 되지 않겠나"라고 약속했다.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송 후보는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까지 한 것은 30%에 불과하고 70%가 남았다"며 "목표는 당선"이라고 밝혔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3명의 후보 중 유일한 호남(출신)"이라며 "호남인들이 스스로의 패배 의식, 호남 불가론을 극복해 송영길에 대한 최소한 정치적 토대가 될 수 있는 지지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연임론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시기마다 필요한 리더십이 있는데 지금은 '정청래 리더십'이 필요한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관계도 안 좋은데 왜 연임을 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지킨다'고 아무리 떠들어도 본인이 싫다고 하면 그것은 스토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선 "모든 후보가 '신천지 개입 반대' 공동 성명을 낸 뒤 전대 후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를 보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면 된다"고 했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KBC광주방송이 주최하는 TV 토론에 참석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호남 당심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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