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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넘어 피지컬 AI로…현대차그룹, DX·AX 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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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생산·서비스 전 분야에 AI 이식
충돌 분석 시간 90% 단축, 연 52억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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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 성과를 대중에 최초 공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등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로보틱스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선제적으로 열겠다는 구상이다.  

전직원 80%가 생성형 AI 활용…업무시간 대폭 감소

현대자동차그룹은 1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AX 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전사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 및 AI 전환(AI Transformation·AX) 과정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AI는 분명 중요한 기술이지만 결국 기업이 활용해야 하는 도구다. 중요한 것은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이해하고 업무와 사업에 적용해 조직 경쟁력으로 내재화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라며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DX를 기반으로 AI를 포함한 지능화 기술의 내재화를 추진하며 AX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부터 지라(JIRA), 두레이(Dooray), 컨플루언스(Confluence),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등 협업 플랫폼을 전사에 도입해 지식 공유·데이터 축적 체계를 다졌다. 또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R&D, 생산, 품질, 판매로 이어지는 전 밸류체인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결했다.  

사내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 '에이치 챗 프로(H Chat Pro)'는 챗지피티,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외부 AI 모델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의 약 80%에 달하는 3만 명 이상이 이를 일상 업무 및 업무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활용 중이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연구개발부터 제조, 서비스, 고객 대응에 이르기까지 현업에 적용된 구체적 AI 성과들도 공개됐다.  

연구개발측면에서는 남양기술연구소에 도입된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가 꼽힌다. 파편화 돼있던 과거 충돌 시험 데이터와 이미지, 해석 자료를 통합 검색·비교 분석해 준다. 유사 충돌 사례의 시험 조건과 차량 구조, 상해 발생 원인, 개선 대책까지 함께 분석 및 참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엔지니어의 사례 탐색과 검토 시간이 기존 대비 약 90% 단축됐다.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는 차량 식별번호(VIN)를 실시간 판독·검증해 작업 오류를 줄이고, 글로벌 70여 개 거점에서 연간 52억4천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대차 정렬 최적화 기술'을 통해 부품 이동 경로를 AI로 자동 도출하여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86% 감축했다.
 
해외 정비 현장에서는 LLM 기반 '정비 지원 AI 서비스'를 도입해 정비 대응 시간을 42% 단축시켰다. 모바일 앱 고객 리뷰를 자동 분석 및 분류하고 답변 초안을 작성하는 '고객 리뷰 대응 자동화 솔루션'은 건당 처리 시간을 35분에서 5분으로 대폭 줄였다. 현재 전체 리뷰의 85% 이상을 AI로 처리하고 있다.  

"AI를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으로"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 자산과 운영 경험, AI 활용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차량과 로보틱스, 제조 및 서비스 현장 등 피지컬 AI 영역까지 혁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 내 AX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 전반의 AI 전환 확산과 중소기업의 AX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전사적으로 축적한 데이터 자산과 AI 운영 역량이 향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비롯해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물리적 환경과 AI가 결합하는 '피지컬 AI' 고도화에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진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가장 빠르게 배우고 현장에 적용해 고객 가치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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